회사에서 오가는 말 가운데, 대충 알 것 같으면서도 정확한 뜻이 헷갈리는 표현들이 있다.
데드라인은 일을 끝내야 하는 최종 마감 시점을 가리킨다.
로드맵은 개별 일정이 아니라, 목표까지 가는 길을 한눈에 보여 주는 종합 계획이다.
프로젝트에는 마일스톤이라는 중요한 단계들이 있고, 그 사이를 어떻게 이어 갈지 정리한 흐름이 워크플로우다. 일이 한 번 끝났다고 끝이 아니라, 필요한 내용을 다시 점검하고 조치하는 과정이 팔로업이다.
사람과 역할을 둘러싼 표현들도 많다.
어사인은 일을 누구에게 맡길지, 어떤 책임을 부여할지를 정하는 배정이다.
인벌브는 누가 이 일에 포함되어 관여하는지를 뜻한다.
벤더는 우리에게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부 업체를 말한다.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제안할 때 쓰는 문서가 프로포절이고, 그 과정을 통해 실제로 만들어 낸 산출물이 아웃풋이다.
일의 성격을 설명하는 말들도 있다.
인사이트는 표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구조를 깊이 이해하는 통찰에 가깝다.
임팩트는 그 일로 인해 생기는 영향의 크기를 말한다.
브리핑은 상황을 짧고 핵심적으로 정리해 보고하는 일이고, 어젠다는 회의에서 어떤 안건들을 논의할지 정리한 목록이다. 마지막으로 컨펌은 내용이나 방향을 확인해 승인하는 절차이고, 여러 사람이 의견을 맞춰 가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공통된 합의가 컨센서스다.
이 말들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어떤 의미로 쓰이는지 알고 있으면 대화의 속도가 달라진다. 같은 회의에 앉아 있어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간격은 점점 벌어진다. 그래서 회사에서 쓰이는 언어를 익힌다는 건, 새로운 지식을 외우는 일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자리의 기본 문법을 배우는 일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