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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순자 Jun 20. 2018

공연의 막이 내리고 나면

기분이 어떠세요?

얼떨떨 .....




드립 같지만 김연우의 노래가 생각이 났다.

https://www.youtube.com/watch?v=DAvPz3CHXK0

김연우가 부릅니다 - 이 밤이 지나면


특히나 이번 공연은 원래 16일 토요일 7시 공연만 예정되어 있다가,

급하게 토요일 4시 공연도 뛰게 되어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걱정하는 표정 입니다.



부랴부랴 3일 전인 지방선거 날 아침에 모여 짧게 연습하는 것을 끝으로

그 이후의 연습은 없었다고.....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애드립의 제왕이 아닙니끄아아아아악!



걱정반 기대반으로 공연을 진행했다 :ㅔ


공연 바로 직전 파이팅을 하고 있습니다만..


걱정과 달리 실수 없이 한방에 진행하게 되었던!

물론 뭔가 끝남의 아쉬움이 전해지는 순간이 있긴하다.



아무래도 맞춰보지 않은 팀에 들어가는 거라

혹여나 내 연기가 피해가 가지 않을까, 합 맞춘 부분을 못 따라가면 어떻게하지 등

오만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지만 결국 나중에는

즐기게 되는 제 모습을 발견



극단 연출님께서 늘 말하시는 부분이지만,

즐기는 게 우리의 가장 우선적인 목표입니다!

내가 즐겁고, 남이 즐거워하면 그걸로 됐다 - 

이 얼마나 행복한 발상입니까?



1시 30분부터 모여 살짝 연습하고, 4시에 공연하고

끝나니 5시 30분

7시에는 또 새로운 공연을 올리느라

바쁘다 바빠....



7시 공연은 아무래도 고향을 찾아온 철새마냥

아주 달렸다. 민서 달린다.


내가 속한 화목 12기 C팀은

씨끄러운의 C, 비타민 C의 C 등

제일 시끄럽기로 소문난 팀이기에

애드립과 자기 멋대로의 연기가 난무하는 

1시간 30분이었다.


우리들의 단체 컷


결국 마지막엔 쪼끔 딜레이 되긴 했지만

뭐 우리모두 즐겼으면 그만 아닙니까?


팬층 확보의 순간.jpg



쭉 달리다보니 공연은 끝나고

사람들은 떠나고 남은건 철거의 순간.


남은 포스터와 티켓덜...



무대를 철거하고 나니 거울이 생겼어요!



철거 끝에 모든 12기 팀이 모여서 인사를 나누었다.

아디오스 빠이짜이찌엔 사요나라


시상식도 있었다.

나는 무려 내 심장 터트렸상

괜히 삼성동 불주먹이 아니다.


여기선 살인미수도 상을 받는다.




긴 꿈을 꾼 것 같았다.

사실 저걸 받고, 모두와 뒷풀이 했을 때도

실감이 나진 않았다.

눈물이 날 줄 알았는데, 나지도 않더라.



다만 이 걸 쓰고 있으니

뭔가 또 뭉클하고 막 그런 감정 알란가몰라



꿈을 깨고, 현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왔는데

가기 싫은 그 느낌.

신데렐라가 이런 느낌이지 않았을까






내 25살의 다음은 어디일까?

무엇을 시작하게 될까?

일단은 잠시 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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