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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버트 순자 Jun 25. 2018

웨이,니하오 - 중국어 하고 있습니다

과연 자기계발의 사례가 될 것인가 작심한달의 사례가 될 것인가


                                    시작은 평범하게 달콤하게 너에게 끌려


신촌 호탕마라탕 워아이니!


내 마라탕 사랑은 아주 못말린다.

매콤하고 얼큰하고 이과두주가 그냥 콸콸 넘어가는 그 맛-! 

이번년 초 베이징으로 3박 4일 여행을 갔을 때도 남들 다 중국음식 넘나 강력한 것.. 을 외칠 때

나 혼자 '푸위엔!'을 외쳐가며 먹었던 중국음식


스타트업 쪽에 있다보니 중국이 어마무시한 시장임을 깨닫고 있다.

유니콘 기업의 수가 미국보다 훨씬 많으며, 특히나 놀러갔을 때 느꼈던 그들의 QR코드 사랑

설치되지 않은 곳이 1도 없었다고 한다.



            <중국집 메뉴판을 조금 더 잘 읽고 싶은 마음 X 스타트업 시장을 이해하는 넓고 깊은 시야각>

을 위해 6월부터 차이홍 중국어를 시작했다! 선생님은 나보다 2살 많은 작고, 귀여운, 누가봐도 동생같은 언니로 폭풍 진도 나가기를 통해서 서로가 놀랄만큼 진도를 빼고 있다. 오늘 점심까지 한 횟수가 3회인데 이미 빨강책을 넘어 주황책 진도를 나가버렸다. 차이홍에서 주는 책을 바탕으로 하지만, 뭔가 둘이서 코드가 엄청 잘 맞아서 단어 하나가지고 이런 저런 문장을 만들면서 놀고있다.


예를 들어, 지난 수업에서의 일화는 he 가 喝(1성)이면 '마시다'라는 뜻이고 和(2성)이면 '~와' 인데, 처음엔 '~와'가 뭔지 물어보다가 마시다까지 나와버렸다.

그 뒤로 나오는 문장들은

我喝酒 : 나는 술을 마신다

我喜欢喝酒 : 나는 술을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你喜欢喝酒吗?: 너 술 마시는 거 좋아하니?

你的男朋友喜欢喝酒吗?: 니 남자친구는 술 마시는 거 좋아하니?

你的男朋友喜欢你喝酒吗?: 니 남자친구는 니가 술 마시는 거 좋아하니?

 

내가 아는 단어는 '너', '마시다', '남자친구' , '술' 밖에 없지만 이걸 통해서 무궁무진하게 문장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렇게 배우니까 일단 관심이 가는 단어들은 무조건 외워지는게 제일 좋은듯!



오늘 수업 중에도 '她是谁(Who is she)?'를 배우고 직업에 대해서 묻고 답하는 것을 배웠는데

둘이서 쿵짝이 맞다보니


她是谁?(그 여자 누구야?)

她是客户. (그녀는 고객이야)

你说什么?客户? 谁是你的女朋友?(뭐라고 말했어? 고객? 누가 니 여자친구야?)

你是我的女朋友 (니가 내 여자친구지!)

别说谎! (거짓말 치지마!)


를 실감나게 연기하면서 말한다. 



뭔가 학교에서 필수과목으로 배웠을때는 이만큼 신나게 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배우고 있다. 물론 선생님 마다 차이가 나긴 하겠지만 (원래 케바케가 진리 아닌가) 나는 지금 선생님 헌하오헌하오.



이번 년 말까지 HSK를 따겠다는 목표가 아주 충실하게 지켜질 것 같다.

적어도 말은 할 줄 알겠지...!


이렇게 브런치에 열심히 하는 척 써놨으니, 완전 열심히 할 것이 분명하다.

아.. 분명할 것이다..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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