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시작한건 기록을 위해서였다. 소소하게 미국 주식 투자를 하면서 인터넷으로 이런저런 정보를 찾아봤고, 투자의 세계는 넓고 깊었기에 시간이 갈수록 공부해야할 자료의 양이 방대해졌다. 다이어리나 핸드폰 메모장에 정리하기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블로그에 공부한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주로 선배 투자자들의 생각 & 주식 포트폴리오 및 책에서 배운 내용 위주로 기록했고, 스스로 알아본 자료를 취합하여 정리하기도 했다. 어차피 아무도 안보는 내 일기장이기에 개인적으로 궁금한 내용 위주로 공부하고 정리했다.
그렇게 꾸준히 포스팅 하다보니 공부를 위해 정리한 자료들이 네이버 검색 상단에 노출되기 시작했고 꾸준히 방문수와 이웃수가 늘었다. 하루 500명, 700명, 800명... 100단위로 방문자가 늘어갈때 가장 신기하고 기뻤던것 같다.
올해 안에 일방문자 1000명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블로그 시작한지 1달만에 그 목표는 조기 달성했다. 방문자수가 쭉쭉 늘어나니 포스팅할때도 큰 원동력이 됐다. 블로그 포스팅이 너무너무 재밌어서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였다. 바쁘고 힘든 날에도 블로그 포스팅을 하는게 취미생활이자 낙이었다.
블로그 초반은 매일 포스팅하는게 중요하다고 하여, 첫 1년은 ‘1일 1포스팅’을 목표로 삼았다. 1년간의 매일 포스팅을 마칠 때쯤 내 블로그는 기존 이웃수 800명에서 4800명으로, 토탈 방문자수도 100만 이상 늘어 있었다. 1년이 지났을 쯤 블로그로만 벌어들인 부수입이 100만원을 돌파했다. 애드포스트와 증권사, 은행 들로부터 의뢰받은 원고 작성료였다.
뿐만 아니라 클래스101에서 강의 제안을 받고, 뉴스 기사 인터뷰를 했으며, 투자에 관심 있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 20대 중반 여자, 대학생인 나는 주변에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았기에 홀로 외로웠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투자에 관심 있는 또래들을 알게되어 투자를 지속하는 힘이 되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