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주춤했던 코로나19 확산이 위기대응단계가 '심각'으로 격상되는 등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가운데연세대가 24일부터 졸업 가운대여를 일체 중단했다. 연세대는 지난 23일 학생들에 발송한 문자를 통해 "불특정한 다수 인원의 집중됨으로 인한 감염병의 급격한 확산을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2월 24일(월)부터 감염병위기단계 변경시까지 졸업 가운 대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24일(월)에 예정된 학위수여식을 취소하고 8월 행사와 통합해 진행할 방침이다. 이에 19일부터 27일까지 주말을 제외한 7일 간 졸업자들을 위해 학위가운 및 학위모를 대여할 계획이었다. 학위수여식을 취소한 것과 별개로 졸업자가 사진 등을 남기게 하기 위함이다. 대여는 상경대, 사회과학대 등 단과대 별로 이뤄지는데, 마스크를 착용한 가운데 가운 등을 수여하기 전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게 원칙이었다.
연세대가 23일 졸업예정자에게 일괄 발송한 문자에서 학위 가운 및 학위모 대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 졸업가운을 대여한 경우 2월 25일부터 3월 10일 중으로 반납을 완료해야 한다. 졸업증서 배부는 예정과 같이 진행한다. 다만, 불특정한 학생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담당자가 학생에게 1대1로 교부할 계획이다. 가운 반납에 앞서 단과대 사무실에 연락하면, 담당자가 가운 반납과 동시에 졸업증서를 같이 배부한다.
연세대는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부득이하게 졸업행사 참여가 어려워진 졸업생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발송한 문자에서 연세대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부득이하게 취하는 긴급조치"라면서 "졸업생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연세대는 앞서 지난 10일 발송한 문자를 통해 3월 2일로 예정됐던 개강을 2주 뒤인 16일로 미뤘다. 이에 더해 지난달 13일과 21일 문자를 통해 코로나19에 따른 국가 방침을 전파하고, 이에 따라 질병 오염 국가 방문의 자제를 당부하는 한편 학교 차원의 대응을 위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