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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사 Aug 24. 2020

왜 미니멀라이프의 삶이 중요한가?

미니멀라이프는 최소한을 가지고 살면서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다.

‘미니멀리즘’이란 minimal 최소한의 + ism 주의 = 최소주의를 말한다. 불필요한 것을 버리고 최소한의 물건만 가지고 단순하고 간결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온전히 ‘나 자신’이 주체가 되어 한정되어 있는 시간과 에너지, 공간 그리고 돈을 사용한다. 소유물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지 않고, 최소한의 소유를 즐긴다. ‘미니멀리스트’는 미니멀리즘(=최소주의)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최소한의 물건을 가지고 최대한의 행복을 누리는 삶이 바로 미니멀라이프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사랑하고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 만족하며 살아가는 삶이다.    


왜 미니멀라이프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삶에 여유를 찾고 싶기 때문이다. 근본적으로는 행복해지고 싶어서다. 물건으로 꽉 들어차 있는 공간에서는 자유를 느낄 수 없다. 자유를 잃어버린 공간에서는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사람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한정되어 있고 그 에너지를 물건에 빼앗기면 삶은 피폐해질 수밖에 없다. 그 삶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 헤매다 발견한 것이 바로 미니멀라이프다. 현재의 자신의 필요에 따라 물건을 비우고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갖는다. 타인이 아닌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면 더 이상 물건으로 삶을 채우지 않게 된다. 정리수납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미니멀리즘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물건에 둘러싸여 있다. 매년마다 신상품이 출시된다. 광고는 이 물건이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는 필요이상의 물건들을 구매하게 된다. 이미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충분한데도 말이다. 소비에 길들여진 우리는 더 나은 물건을 사야겠다는 마음으로 또 물건을 사들이게 된다. 한번 살 때 많이 사는 게 저렴하다보니 물건을 더 많이 사게 된다. 물건을 다 쓰고 난 뒤 그 때 사도되는데 떨어지기 전에 미리 사둔다. 물건을 사기 쉬운 결제 시스템은 집안에 물건이 쌓이는 데 한 몫을 더한다. 생각지도 못한 물건들은 자꾸만 들어오고 점점 쌓여만 간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게 된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은 구식이라고 느껴진다. 자꾸만 새로운 것을 사면서도 이상하게 금방 싫증이 난다. 가진 것에 불만을 계속 느끼게 되고 더 많은 물건을 사들인다. 이 물건만 있으면 뭔가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 소비는 결국 일시적으로만 만족시켜줄 뿐이다. 더 많이 가질수록 행복이 2~3배 이상은 커져야 하는 데 전혀 그렇지 않다. 도돌이표처럼 돌아가는 일상들, 비어가는 통장 잔고, 도대체 뭘 하고 싶은지 알 수 없는 무거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다.  


어떻게든 한번은 치워야지 하면서도 선뜻 치우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그대로 둘러싸여 살아가는 것이 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것도 잠시 물건을 찾을 때 곧바로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물건이 많으니까 어디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이미 가지고 있는 물건은 막상 쓰려고 하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멀쩡한 게 없다. 결국 사용하지 못하고 또 사게 된다. 당장 쓰지 않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 때문에 버리지도 못한다. 끊임없이 들어오는 물건은 집 밖으로 도통 나갈 생각이 없다. 집은 집대로 좁아져 쉴 수 있는 공간도 없고 만족스러운 물건도 없다. 


미니멀라이프는 물건을 쌓아두는 삶에서 쓰지 않는 물건을 빼는 삶이다. 물건의 과잉 상태는 몸의 비만 상태와 같다. 몸에 불필요한 살들이 많아지면 건강이 나빠진다. 움직이기도 힘들어진다. 집도 마찬가지다. 불필요한 물건이 많아지면 몸과 마음이 쉴 수 없다. 집 안에 들어가는 순간 짜증부터 난다. 이런 공간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는 것처럼 물건에게 내어준 공간을 되찾기 위해 버려야 한다. 물건의 본질을 파악하면 용도가 무엇인지 본질이 보인다. 현재의 기준에 맞추어 필요에 따라 내가 관리할 수 있을 만큼만 남기게 된다. 

비움을 통해 포기할 수 있는 것과 포기할 수 없는 것을 알게 된다. 물건을 비울지 남길지 선택하는 과정에서 나의 내면과 대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내가 무엇을 소중히 여기며 살았는지를 알게 된다. 삶의 중심이 분명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정말 좋아하는 물건만 남겨지면 불필요한 물건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된다. 나에게 소중한 물건을 알게 되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물건은 구매하지 않게 된다. 선택과 집중해야 할 것도 명확해진다. 한정된 시간과 돈 그리고 공간을 좀 더 나를 위해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물건부터 시작하게 되지만 점점 생활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하나씩 하나씩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게 된다.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진정으로 필요한지 되돌아보게 된다. 스스로 답을 내리며 삶의 선택지를 결정하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간다. 물건이 아닌 하루하루 살아가는 삶에서 행복을 찾는다. 나는 언제 행복한가? 무엇을 할 때 행복했나? 나에게 의미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끊임없이 되묻는다. 결국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조금씩 줄이게 되고 단순하게 살아가게 된다. 


미니멀리즘을 통해서 현재 자신의 모습에서 최소한의 필요가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불필요한 것들을 하나씩 비워내다 보면 마지막엔 내가 가장 필요로 한 것만 남게 된다. 최소한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더 많이 갖기 위해 욕심을 낼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은 삶은 욕망으로 넘쳐났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르다. 나에게 남겨진 물건을 아끼고 소중하게 사용한다. 타인의 시선에 맞추어 물건을 구매하는 일은 없다. 타인이 아닌 자신의 내면에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가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최소한의 삶은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게 한다. 물건을 많이 비워낼수록 필요한 물건은 몇 가지가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 충분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내가 가지고 있지 않는 것에 시선을 두기 보다는 지금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비움을 통해 남겨진 물건을 더 소중히 오래오래 아끼면서 쓰게 된다. 미니멀라이프는 삶의 방식 중 하나이며 각자에 삶에 맞게 불필요한 것들을 비워내는 것으로 시작하면 된다. 한 번에 삶의 방식을 바꾸는 것은 어렵다. 시행착오도 분명 있지만 삶의 전환점이 필요하다면 지금 시작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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