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최고의 섬 무의도 여행 1.

멋스러운 헤드렌드와 포켓비치의 섬 무의도

by Hiker 나한영

1. 무의도 즐기기 기초


영종도에서 차로 5분,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볼매' 같은 섬 무의도가 있다. 알면 알수록 다양한 섬의 멋에 매료되는 섬이다. 2019년 4월 무의대교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영종도 앞 잠진도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했다. 그래서 아직 옛 섬의 멋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다. 서울에서 한 시간 거리에 무의도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우린 모두 무의도인

섬의 모양이 투구 쓰고 갑옷을 입은 장수가 칼춤을 추는 모습과 같다고 이름이 무의도舞衣島가 되었다.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서 춤을 추었다 해서 이름 지어졌다고도 한다.

조선 중기에는 무의도無依島로 표기되기도 했다. 자기의 본래 마음 외에는 다른 것에 의지하거나 집착하지 않는 경지를 뜻하는 무의無依이다. 당나라 때 임제선사가 "사람은 모두 무의의 도인無依道人"이라고 했다는데, 하기야 혼자 왔다가 혼자 가는 인생이다 보니 삶을 사는 모든 사람이 무의도인이 아닐까.


멋스러운 헤드렌드와 포켓비치의 섬

말대로 무의도는 영종도 남서쪽 끝에 다리로 연결된 것 외엔 지금도 사면을 바다로 독야청청한 멋을 풍긴다. 다리로 뭍이 된 섬인 지금도 여기가 서해가 맞나 싶을 만큼 청정바다를 자랑한다. 예전에 인천공항이 생기기 전 영종도와 용유도가 분리돼 있을 때는 영종도 저 멀리, 용유도 옆에 비껴 서서 홀로 떠 있던 섬이다.

바다로 돌출해 외해의 큰 파랑을 직접 받는 섬답게 무의도 해안은 대부분 사빈해안이다. 즉 파도가 모래를 해안으로 밀어붙여 형성한 퇴적지형이다. 그래서 무의도 어딜 가나 헤드렌드의 해식애와 포켓비치의 순수 자연미를 동시에 옹골지게 즐길 수 있다.


사시사철 설렘 주는 하나개 해수욕장

그중 밀가루처럼 입자가 고운 모래 해변의 하나개 해수욕장이 있다. '하나밖에 없는 큰 갯벌'이라는 뜻을 가진 하나개 해수욕장은 사시사철 색다른 멋의 설렘을 준다. 넓고 깊은 만으로 된 갯벌이라는 특징 때문에 여름에 신발을 벗고 걸으면 생크림처럼 부드러운 감촉과 살을 어루만지는 바닷물결의 설렘을 느낄 수 있다. 겨울철엔 겨울바다의 진수를 만날 수 있고 눈 덮인 청정 만입 해변의 멋도 그만이다.

<천국의 계단> 등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고 백사장 위에 원두막식으로 지은 방갈로는 이국적 풍광을 연출한다. 특히 드넓은 고운 갯벌을 붉게 물들이는 일몰이 인상적인데, 해변 방갈로에서 숙박하며 하루쯤 이 멋진 풍광의 자연 속에 묻혀보는 것도 낭만적일 것이다.


겨울바다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하나개 해수욕장


해식 절벽과 바다 위 걷기

청정 바다와 고운 백사장, 노을 지는 하늘, 빛에 반사되는 해식애의 절경을 모두 만나볼 수 있는 보기 드문 곳이 하나개 해수욕장이다.

특히 하나개 해수욕장 옆의 해식 절벽 앞으로 바닷길인 해상관광탐방로가 만들어져 무의도의 자연미와 청정바다의 정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해상탐방로가 절벽에서 멀리 떨어져 설치돼 바다 한가운데를 걷는 것 같은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무의도의 자연미와 청정바다의 정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해상관광탐방로

해상관광탐방로 끝에 이르면 헤드렌드 안의 좁은 만입 해안이 나타나는데 지형적 특성 탓인지 이곳은 또 다른 머나먼 고립무의孤立無依 같은 순수 자연미를 선사한다. 정해진 이름이 없어 난 이곳을 무의만 해변이라 부른다.


다양한 체험의 힐링 산책 제안

무의만 해변 중간에 절벽으로 오르는 계단이 설치돼 이곳에서부터 절벽 위를 걷는 '환상의 길'로 연결된다. 920m 길이의 절벽길을 따라 신비로운 바다와 벼랑 숲길을 만끽하며 걷다 보면 다시 하나개 해수욕장으로 돌아온다.

하나개 해수욕장 공영주차장에서부터 하나개 백사장과 바다 위 해상탐방로, 절벽 위 환상의 길을 한 바퀴 도는 코스로 다양한 풍광을 모두 체험하는, 어디에서도 쉽지 않은 힐링 실속 산책을 2Km 남짓 살랑살랑 걸으면서 할 수 있다.

무의만 해변에서 곧장 오르면 부처바위와 마당바위를 경유해 호룡곡산(246m) 정상에도 오를 수 있다.


고립무의의 순수 자연미를 느낄 수 있는 무의만 해변


섬 안의 보석 같은 섬 소무의도

무의도의 빼놓을 수 없는 힐링처는 소무의도이다. 광명항을 끼고 왼편에 난 인도교를 건너 걸어서 소무의도에 갈 수 있다. <계속>



*이어질 2편 <무의도 즐기기, 고급 편>에선 소무의도 외에 무의도에 딸린 섬인 영화로 유명한 실미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이국적인 '무의도 세렝게티', 무의도 종주산행의 풍광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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