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길 걷기

<프롤로그> 3.1 운동길 걷기란?

by Hiker 나한영

그들은 마음대로 침략했고 마음대로 우리의 국권과 주권을 빼앗았다. 우리가 수천수만 년 터 잡고 살아온 우리 강산의 자원과 동식물, 토지와 먹을 양식, 재산과 부엌의 수저까지 수탈했다. 광부로 끌려가 기계처럼 착취당하고, 전쟁터로 끌려가 총알받이가 되고, 정신대로 끌려가 성노예가 되었다.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 딸을 빼앗기고 우리의 물질과 육체와 정신 모든 것을 유린당했다.

우리말을 맘 놓고 말하고 쓰지 못하고 이름까지 빼앗기며 숨죽인채 살아야 했다. 수많은 사람이 방랑길을 떠나야 했고 조국이 있어도 돌아갈 조국이 없는 삶을 살아야 했다. 단지 내 땅 내 조국을 찾으려 한 죄로 수많은 사람이 억울하게 갇히고 고문당하고 죽었다.


우리의 정신은 결코 죽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의 정신은 결코 죽지 않았다. 아니 더 또렷이 살아났다. 부지깽이라도 무기로 쓸 만한 것은 들지 않았다. 자랑스러운 우리의 국기만을 높이 높이 들고 맨 손으로 일제의 총부리 앞으로 달려 나갔다.

그리고 목이 터져라 소리 높여 외쳤다.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만세"


그 누가 우릴 식민지배민족이라 부르랴. 우리는 반만년 역사를 가진 엄연한 자주 대한 독립국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다.

3.1 운동은 단순한 만세운동이 아니다. 국민대회를 조직하고 각 도의 독립운동 세력이 연합해 한성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약법을 제정 공포하고 상해임시정부와 통합해 정당한 독립 정부를 수립하는 데까지 이른 온 국민의 조직적 독립운동이었다.

3.1 운동은 또한 세계민족사상사적으로 중대한 위치를 차지한다. 인류공영과 평화정신에 호소했던 평화운동이었다. 우리의 세기적 무폭력 저항운동은 중국의 5.4 운동, 인도의 무저항 배영운동, 이집트, 터키 등 식민지의 무폭력 민족운동에 중추적 영향을 끼쳤다.



독립운동 유적지 소실의 안타까운 현실

그러나 지금 그 현장들이 없어지고 지워지고 있다. 그에 따라 우리의 기억도 희미해져 간다.

돈만 우선인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서울의 독립운동 관련 유적지의 80%가 이미 사라지고 없다. 표지석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그나마 장소나 표시가 맞지 않는 것도 많다. 표지석으로 대체하면 된다고 생각해서도 안된다.

이제라도 정부와 지자체는 우리의 숭고한 독립운동의 발자취를 기억할 유적지 복원, 기념물 설치, 3.1 운동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 3.1 운동길 조성 등 다방면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교과서를 썼고 우리의 독립을 위해 죽기까지 헌신했던 호머 헐버트의 말이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오는 3.1절이다.


"자기 나라 역사를 알지 못하는 자는 금수와 같다. 국제사회의 경쟁에 참여할 수도 없고, 설령 참여해도 패배할 수밖에 없다." -호머 헐버트



3.1절 걷기 4 구성

오늘 3.1절을 맞아 우리의 독립운동과 그 자취를 찾아 걷기 위한 3.1절 걷기를 4부로 나누어 올린다.


<1부> 3.1 운동의 현장, 3.1 운동길 걷기

<2부> 잊어선 안될 기억, 서촌 걷기

<3부> 독립의 꿈, 서대문형무소-안중근공원 걷기

<4부> 독립에 바친 파란 눈의 꿈 걷기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