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디자인과 이해되는 디자인은 다르다

디자인의 목적은 예쁨이 아니라 문제해결, 이해, 소통이다

by 이키드로우

디자인 이야기를 하면

가장 먼저 등장하는 기준이 있다.

예쁘다, 감각적이다, 세련됐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디자인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에는 부족하다.

브랜드에서 디자인의 목적은

예쁨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이해를 만들고,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다.


디자인은

보는 사람을 감탄시키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고민하지 않아도 되게 만들고,

헷갈리지 않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선택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디자인은

감각의 문제가 아니라

역할의 문제에 가깝다.


예쁜 디자인은

기분을 좋게 만들 수는 있다.

하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디자인은

브랜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

이해되지 않는 디자인은

소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잠깐 보고 지나갈 뿐이다.


많은 브랜드가

이 지점에서 혼동한다.

예쁘면 전달도 잘될 거라 믿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디자인이 예쁠수록

무엇을 말하려는지

더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해되는 디자인은

설명이 없어도

대략적인 맥락이 느껴진다.

이 브랜드가

어떤 문제를 다루는지,

어떤 태도를 가진 곳인지,

나와 맞을 것 같은지.

이 판단이

디자인을 보는 순간에 일어난다.


반면 예쁜 디자인은

맥락 없이도 성립한다.

색이 조화롭고,

형태가 정돈되어 있고,

트렌드에 맞으면

예뻐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안에

문제의식과 기준이 없다면

디자인은 장식에 머문다.


이 차이는

디자인을 시작하는 질문에서 나온다.

예쁜가, 눈에 띄는가에서 출발하면

디자인은 감각의 영역에 머문다.

반대로

이 디자인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지,

사람들이 무엇을 이해하길 바라는지,

어떤 소통이 일어나길 원하는지에서 출발하면

디자인은 전달의 도구가 된다.


이해되는 디자인은

항상 판단의 결과다.

무엇을 보여주고

무엇을 덜어낼지

이미 결정된 상태다.

그래서 군더더기가 없고

메시지가 흐려지지 않는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예쁜 것을 고르는 일이 아니다.

문제를 해결하고,

이해를 만들고,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디자인을

선택하는 일이다.


디자인이 예쁘기만 하다면

브랜드는 남지 않는다.

디자인이 이해되고 소통될 때

비로소 브랜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