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서 선택을 묻는 법
선택 앞에서
우리는 보통 이렇게 묻는다.
이게 맞을까,
이게 효율적일까,
지금이 적절한 타이밍일까.
하지만 이 질문들은
대개 답을 미룬다.
조금 더 계산하게 만들고,
조금 더 상황을 보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다른 질문을 쓴다.
이걸 하거나 하지 않으면,
나는 죽을 때 후회할까.
이 질문은
의외로 복잡하지 않다.
오히려 많은 걸
단번에 정리해 준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죽는다.
이건 불길한 말이 아니라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그리고 중요한 건
언제 죽을지 역시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이 불확실함 앞에서
‘나중에’라는 말은
생각보다 자주
거짓말이 된다.
죽음을 기준으로 두면
선택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
남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보다,
손해를 볼 지보다,
지금의 편안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떠오른다.
그 질문 앞에서는
이상하게 솔직해진다.
이걸 안 하고 살면
나는 평생
스스로를 변명하게 될까,
아니면
그때의 나를 이해할 수 있을까.
모든 선택을
죽음에 대입하라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선택 앞에서는
이 질문만큼
강력한 기준도 없다.
이 질문은
겁을 주기 위한 게 아니라,
지금 이 하루를
가볍게 흘려보내지 않게 만드는 질문이다.
후회 없는 삶은
완벽한 선택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후회 없는 오늘들이
쌓여 만들어진다.
그래서 나는
하루의 행동을 고를 때
이 질문을 기준으로 둔다.
이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 이유를 평생 변명하고 있을까,
아니면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죽음은
삶을 어둡게 만드는 게 아니라,
오늘을 분명하게 만든다.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오늘의 선택에는
생각보다 더 많은 무게가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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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질문
오늘 내가 망설이고 있는 이 행동을
끝내하지 않은 채 살아간다면,
나는 죽을 때
그 선택을 후회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