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화. 속도를 높여야 하는 순간

넘어야 할 과제가 분명한데 두려움이 생길 때

by 이키드로우

두려움이 생겼다는 사실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문제는 그 두려움을

무조건 멈춰야 할 신호로 해석하는 습관이다.


이 구간의 두려움은

막연하지 않다.

무섭지만 이유가 있다.

피하고 싶은데,

왜 피하고 싶은지도 분명하다.

이미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그게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넘어야 할 과제가 분명할 때

사람은 자주 멈춘다.

아직 준비가 부족한 것 같고,

조금만 더 지나면 괜찮아질 것 같고,

지금은 무리인 것 같아서다.

하지만 이 두려움은

위험을 몰라서 생긴 게 아니다.

부담을 알고 있기 때문에 생긴다.


이 상태에서는

계산도 끝난 경우가 많다.

리스크도 봤고,

잃을 수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마음이 계속 그 과제로 돌아온다면,

그건 우연이 아니다.

지금의 나로는 버거워도

피해서는 안 된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는 뜻이다.


이때 속도를 낮추면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형태만 바뀐다.

지금의 불안 대신

나중의 후회로 남는다.

피해서 사라지는 두려움은 드물다.

대부분은

미뤄졌다가

더 무거운 얼굴로 돌아온다.


이 구간에서의 선택은

편하냐 불편하냐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의 안정을 지킬 것인지,

다음 단계를 열 것인지의 문제다.

넘어야 할 과제 앞에서는

안전한 선택이

항상 좋은 선택은 아니다.


속도를 올려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 과제는

지금의 나를 유지한 채로는

넘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려움이 생긴다.

그 두려움은

멈추라는 신호가 아니라

넘어야 한다는 신호에 가깝다.


여기서 필요한 건

두려움을 없애는 일이 아니다.

두려움을 안고도

한 발을 내딛는 선택이다.

이 구간에서의 가속은

무모함이 아니라

회피를 끝내는 결정이다.



처방 / 솔루션


넘어야 할 과제가 분명한데 두려움이 생긴다면, 그건 피하라는 신호가 아니다.

이 상태에서 속도를 낮추면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고 미뤄질 뿐이다.

두려움을 없애려고 하지 말고, 감수한 채 한 발을 내딛어라.

이 구간에서는 안전함이 답이 아니다.

두려움을 지나가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