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해석하는 나만의 방식
이 책은 삶의 정답을 말하려는 기록이 아니다.
내가 붙잡아온 것은 언제나 인생의 정답이 아니라,
삶을 버티고 지나오게 했던 몇 가지 태도와 기준들이었다.
살아오며 수없이 흔들렸다.
선택 앞에서 망설였고,
확신보다는 의심에 더 오래 머물렀다.
그럼에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내 삶을 지탱해 온 가치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가치들은 거창하지 않다.
끝까지 나를 무시하지 않으려는 태도,
외면하지 않고 감당하려는 자세,
속도보다 방향을 먼저 묻는 습관,
그리고 답을 찾기보다 질문을 놓지 않으려는 마음.
이 가치들은 완성된 신념이 아니다.
상황에 따라 흔들렸고,
때로는 어긋나기도 했다.
하지만 삶이 나를 시험할 때마다
다시 돌아가 붙잡게 만든 기준들이었다.
이 책에 담긴 이야기는
잘 살아낸 인생의 증명이 아니라
나를 지탱해 온 가치들의 흔적이다.
포기하지 않으려 했던 것들,
버리지 않으려 했던 태도들,
그리고 계속해서 되묻고 있는 질문들.
이 글들이 누군가에게
각자의 삶을 지탱해 온 가치들을
잠시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