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중 자유로운 시간을 100이라고 본다면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 조절

by 이키드로우

여기서 말하는 하루의 100은

하루 전체를 의미하지 않는다.

일과 책임,

쉽게 바꿀 수 없는 일정들을 제외하고

내가 비교적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

인풋도 가능하고 아웃풋도 가능한

그 시간만을 100으로 본다.


이미 정해진 루틴 안에는

늘 비슷하게 확보되는 구간이 있다.

아침의 짧은 여유,

저녁의 몇 시간,

주말의 일부 시간 등.

바로 이런 구간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영역이다.

이 시간 안에서

인풋과 아웃풋의 비율을

적정히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100 안에서

어떤 날은 인풋을 더 써야 한다.

읽고, 걷고, 생각을 정리하고

굳이 결과를 만들지 않아도 되는 시간.

이건 쉬는 날이 아니라

채우는 날에 가깝다.

이 시간을 건너뛰면

아웃풋은 곧 버거워진다.


반대로

생각이 정리되어 있고

에너지가 남아 있는 날에는

아웃풋을 쓰는 게 맞다.

완성도가 높지 않아도 괜찮다.

사람에게 닿는 방향으로

무언가를 내보내는 시간.

그 선택이

하루를 헛되지 않게 만든다.


중요한 건

이 비율이 늘 같을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큰 틀의 루틴은 유지하되

그 안에서의 배분만 달라진다.

그래서 삶은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고갈되지 않는다.


하루를 100으로 두고 나눈다는 건

계획을 더 촘촘히 짜겠다는 말이 아니다.

이미 주어진 구조 안에서

나를 소모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지금 이 100은

채우는 데 써야 하는지

내보내는 데 써야 하는지

알아차리겠다는 선택이다.


이 기준이 생기면

하루를 보내고 난 뒤

막연한 후회가 줄어든다.

많이 했는지가 아니라

맞게 썼는지가 남기 때문이다.

그 감각이 쌓일수록

행복은 조금 더 또렷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