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으로 기울어진 삶

지금 나는 무엇이 과한 상태인가

by 이키드로우

삶이 힘들어질 때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인풋이 부족하거나

아웃풋이 과하거나 혹은 그 반대다.

문제는 이 상태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인풋이 과한 삶은

겉으로 보기엔 여유로워 보인다.

책을 읽고 콘텐츠를 보고 경험도 쌓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생각은 많은데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되지 않으며

무언가를 시작하려 하면

막막해진다.

이건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이미 충분히 받아들였지만

어디로 써야 할지 모르는 상태다.

인풋이 흐르지 않고

안에만 머물 때 나타나는 신호다.


반대로 아웃풋이 과한 삶도 있다.

계속 내보내고 계속 책임지며

사람들에게 닿는다.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확신도 있다.

그런데 예전보다 회복이 느려지고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며

도움을 주고 있는데 기쁨은 줄어든다.

이건 열정이 식어서가 아니다.

채우지 않은 상태로

계속 내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웃풋이 인풋을 앞질렀을 때

안쪽이 먼저 마른다.


이 두 상태의 공통점은

문제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풋이 많으면

잘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아웃풋이 많으면

열심히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울어졌다는 사실을

늦게 알아차린다.


이럴 때 필요한 건

복잡한 분석이 아니다.

아주 단순한 질문이면 충분하다.

요즘 나는 채워졌다는 느낌이 드는지

아니면 비어 있는지

무언가를 하고 난 뒤 힘이 남는지

아니면 빠지는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해보면

지금 상태는 분명해진다.


삶은 받기만 해도 문제고

주기만 해도 문제다.

받기만 하면 정체되고

주기만 하면 고갈된다.

행복은 이 둘 사이에서만 유지된다.


한쪽으로 기울어졌다는 감각은

실패의 신호가 아니다.

조정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지금은 인풋을 늘려야 할 때인지

아니면 아웃풋의 속도를 줄여야 할 때인지

알아차리라는 신호다.


양질의 인풋과 의미 있는 아웃풋의 균형은

한 번 맞추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조정해야 하는 상태다.

지금 내가 어디에 서 있는지 아는 것

그것이 행복을 관리하는 첫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