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쁨은 성실함이 아니라, 질문을 미루는 방식일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사람은 바빠서 생각을 못 하는 게 아니다.
생각하지 않기 위해 바쁘게 산다.
바쁨은 흔히 미덕처럼 취급된다.
열심히 살고 있다는 증거, 책임감의 표시처럼 여겨진다.
하지만 바쁨은 그 자체로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는다.
그건 단지 하나의 상태일 뿐이다.
문제는 바쁨이 길어질수록
중요한 질문들이 점점 뒤로 밀린다는 데 있다.
‘지금 이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
‘이 선택은 무엇을 위한 것인가’
이 질문들은 바쁠수록 가장 먼저 사라진다.
여기서 관점을 하나 바꿔볼 필요가 있다.
바쁨은 일정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다.
할 일이 많아서 바쁜 게 아니라,
방향을 점검하지 않기로 선택했을 때
사람은 바빠진다.
속도는 생각보다 위험하다.
빨리 움직일수록
어디로 가고 있는지는 흐려진다.
그래서 사람은 종종
열심히 살다가 길을 잃는다.
이 지점에서 필요한 건
무작정 멈추는 것도,
더 빨리 달리는 것도 아니다.
필요한 건 기준이다.
바쁨 위에 기준이 올라가면
그건 추진력이 된다.
하지만 기준 없이 쌓인 바쁨은
언젠가 방향 상실로 돌아온다.
그래서 이렇게 물어볼 수 있다.
• 이 바쁨은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가
• 지금 하고 있는 일 중, 방향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이 속도로 3년을 더 가도 괜찮은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바쁨은 문제가 아니다.
오히려 잘 사용되고 있는 에너지다.
하지만 답하지 못한다면
지금 필요한 건 휴식이 아니라
삶의 재정렬일 가능성이 크다.
오늘의 질문
나는 지금 바쁜 걸까,
아니면 방향을 묻지 않기 위해 달리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