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 질문을 건네는 이유

왜 우리는 질문을 잃은 채 어른이 되었을까

by 이키드로우

인생이 어려운 게 아니라,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른 채 너무 오래 달려온 것뿐이다.


이 책은 인생을 가르치기 위해 쓰이지 않았다.

누군가의 삶을 대신 정리해 주기 위한 책도 아니다.


이 책은 질문을 던진다.

그것도 대답하기 쉬운 질문이 아니라,

지금까지 일부러 피해왔던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대부분 열심히 살아왔다.

책임을 피하지 않았고, 할 일도 해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며 살아왔다.

“이 정도면 괜찮은 삶이지.”


하지만 가끔, 설명하기 어려운 감각이 남는다.

분명 잘못 살고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맞게 살고 있다는 확신도 없다.


문제는 삶이 아니다.

문제는 삶을 해석하는 방식이다.


인생의 많은 문제는

사실문제라기보다

하나의 관점으로만 바라본 결과다.

각도를 바꾸면 질문이 달라지고,

질문이 달라지면 선택도 달라진다.


그래서 이 책은

해결책보다 해석을 먼저 다룬다.

답을 주기보다

다르게 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인문과 철학은

여기서 지식이 아니다.

외워야 할 문장도,

인용해야 할 이름도 아니다.


삶을 조금 더 넓게,

조금 더 정확하게 보기 위한

해석의 도구다.


이 책은 말한다.

생각만으로는 인생이 바뀌지 않는다고.

우리는 결국, 용기를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아무 생각 없이 달리는 용기만으로는

삶을 건널 수 없다는 것도 안다.


방향 없이 쌓인 행동은

언젠가 반드시 혼란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이 책은

멈추라고도 말하고,

다시 가라고도 말한다.


전략적으로 멈추고,

정직하게 자신을 마주한 뒤,

다시 방향을 잡고 움직이라고 말한다.


이 질문들은

당신을 붙잡아두기 위한 질문이 아니다.

계속 고민하게 만들기 위한 질문도 아니다.


더 정확하게 움직이기 위한 질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당장 삶이 달라지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삶을 바라보는 기준이

조금만 또렷해진다면 충분하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

더 빨리 달릴 필요는 없다.

가끔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는 쪽이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