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6]
마음은 어차피 알 수 없다는 걸 안다
다만 오늘은, 오늘 같은 날엔
당신의 플레이리스트, 그러니까
당신이 지금 어떤 노래를 듣고 있는지
그리고 그걸 한 번 만 듣고 있는지
그리고 그다음 노래는 무엇일지
이런 것들이 궁금해
앵콜처럼 잠이 오질 않는다.
오늘 너와 했던 이야기들을 하나씩 하나씩 생각해.
좋아하는 마음 근방에서 사고처럼 튀어나온 말은 없었을지
내가 했던 말들이
회전목마처럼
계속 회전하는 날.
너는 지금 자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