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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무릎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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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릎 Oct 03. 2016

당신을  좋아하게 된 뒤로, 열대야 아닌 밤이 없다

[전개 #1]

하지(夏至)의 해가 졌다.

나는 어두운 시간이면
밤중에 놓인 달처럼 당신에게 몰두한다.

그러니 내일부터는
낮이 갈수록 짧아진다는 핑계로
당신을 떠올리는 시간이
 늘어날 테다.

아마도매일 추가되는 어둠의 길이만큼?

당신을  좋아하게  뒤로,
열대야 아닌 밤이 없다

오늘 떠올리는 당신은 왜 이리도 더운지
하짓밤은 하짓밤이라는 듯이


못 자는 시간만큼, 당신이 더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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