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전개 #1]
하지(夏至)의 해가 졌다.나는 어두운 시간이면, 밤중에 놓인 달처럼 당신에게 몰두한다.그러니 내일부터는낮이 갈수록 짧아진다는 핑계로당신을 떠올리는 시간이더 늘어날 테다.아마도, 매일 추가되는 어둠의 길이만큼?당신을 좋아하게 된 뒤로,열대야 아닌 밤이 없다오늘 떠올리는 당신은 왜 이리도 더운지하짓밤은 하짓밤이라는 듯이
못 자는 시간만큼, 당신이 더 좋아진다.
당분간은 초록 수집가, 언젠가는 따뜻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