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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릎 Oct 03. 2016

시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

[부록 #3]

시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를 땐,
가장 멀리 있거나어울리지 않는 단어 두 개를 가져다 놓으면 돼.
‘펭귄과 해왕성’ 혹은 ‘맨틀과 양말’ 이런 식으로 말이지.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단어 두 개만 적어봐.

너는 길지 않은 고민을 하더니
나’라는 단어와 ‘너라는 단어를 적었다.

나는 펭귄처럼 얼었다가해왕성처럼 멀어졌다가맨틀처럼 뜨거워졌고,
어딘가

양말같은 곳에라도 숨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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