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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릎 Oct 03. 2016

물의 천성

[부록 #10]

 많이 오던 
나는 어찌할  모르고 주저뿐인데,

잔뜩 추락한 물들은  뜨자마자
파편들 일일이 살피고 있다
서로
괜찮니괜찮니 묻더니
물이 넓은  품으로  안아준다
엎질러지는  아무렇지 않다는 
담담히 모여 구름처럼 몽글해지는 것들

어쩌면 물의 천성은 일으키는 

꽃줄기가단단한 다리가
넘어지지 않도록
안간힘으로 궁그며 무엇을  안아주려 움직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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