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 #10]
비 많이 오던 날나는 어찌할 줄 모르고 주저뿐인데,잔뜩 추락한 물들은 눈 뜨자마자파편들 일일이 살피고 있다서로괜찮니, 괜찮니 묻더니물이 물, 넓은 제 품으로 쏙 안아준다엎질러지는 건 아무렇지 않다는 듯담담히 모여 구름처럼 몽글해지는 것들어쩌면 물의 천성은 일으키는 것꽃줄기가, 단단한 다리가넘어지지 않도록안간힘으로 궁그며 무엇을 또 안아주려 움직일 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