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천성

[부록 #10]

by 무릎

많이 오던
나는 어찌할 모르고 주저뿐인데,

잔뜩 추락한 물들은 뜨자마자
파편들 일일이 살피고 있다
서로
괜찮니, 괜찮니 묻더니
물이 , 넓은 품으로 안아준다
엎질러지는 아무렇지 않다는
담담히 모여 구름처럼 몽글해지는 것들

어쩌면 물의 천성은 일으키는

꽃줄기가, 단단한 다리가
넘어지지 않도록
안간힘으로 궁그며 무엇을 안아주려 움직일 테다

결말0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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