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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부록 #19]
반갑게 다가와선 나를 잔뜩 흔들어놓고
떠났다.
나 말고 당신 위해 만들어졌을 사슬들,
그 꼼꼼한 무게가 모두 내 탓이 되어버리고 -
있지, 나는 가만히 있을 때 숨이 넘어갈듯한 무게로 아파.
혼자서 흔들, 흔들.
다들 바람이라고 불렀네
나는 몸서리였고 발버둥이였고 발악이었는데 -
누구도 잡아주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거나
내게 위로 대신 덜어내지도 않은 무게만 얹어주던,
다 똑같은. 다신 없는 당신들.
당분간은 초록 수집가, 언젠가는 따뜻한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