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킨빈 Sep 18. 2020

편의점 그래픽 디자이너는 무슨 일을 할까

그 세계가 궁금하다

일분시그널을 찾아준 3번째 '한 가닥 사수'는?

前) LG유뿔, 現) 롯데 계열 편의점 패키지 디자인 11년 차







Q. 어떤 업무를 하는지?



그래픽 디자인 관련 전반적인 업무를 하는데, 제품 패키지나 행사 상품 POP 등의 사인물 작업을 한다.




Q. 영업이나 기획, 홍보마케터와 협업을 많이 할텐데, 커뮤니케이션 노하우는?



대부분 대면으로 작업하려고 한다. 그래서 재택근무가 힘들긴 하다. ;; 디자인은 문서로 오가는 것보다 시안을 보면서 바로바로 피드백을 주고받아야 미스 커뮤니케이션을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꼭 협의 내용을 문서로 남기는 것이다. 유관부서를 cc로 하고 이메일을 보내는데, 디자인은 말한 내용과 실제로 나온 결과물이 다를 경우가 있어 나중에 딴소리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려면 꼭 문서 기록이 중요하다. 그러나 의견을 조율할 때는 얼굴 보면서 하는 것이 좋다. 텍스트는 간혹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웃는 낯엔 서로 조심하기 마련이니까!




Q. 어떤 업무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디자인 작업은 디자이너의 감각과 고집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데 윗분과 의견이 어긋날 땐 어떻게 하는지?



정말 아닌 것 같을 땐 강하게 주장해야 한다. 특히 디자인은 정답이 없다. 보는 사람마다 의견도, 입장도, 생각도 다르기 때문에 이말 저말 다 들어주다 보면 애초 기획 방향과 다르게 흘러가게 된다. 그럼 디자이너만 힘들다. 오히려 깡다구 있고 칼있으마

 디자이너가 일하기 편하다.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지 않고, '디자이너 입장으로서 이 방향이 기획과 맞는 것 같습니다'라고 피력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구보다 우리가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Q. 협업할 때 가장 편한 스타일은?



트렌드를 알면서 꼼꼼한 사람이다. 상품 패키지는 감각적이면서 현 트렌드를 가장 잘 반영해야 하는데, 라떼 소리 하면서 훈수두는 스타일은 노답이다. 그만큼 시장조사를 꼼꼼히 하고 기획과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주는 기획자가 쵝오다~! 우리 역시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 핀터레스트를 자주 찾아보고, 수시로 시장조사를 나간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편집숍이나 팝업스토어, 카페 등을 방문한다.


만약 디자이너에게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해주세요'라고 말한다면 '삐~~'. 나의 고급과 그대의 고급은 천차만별일 수 있기에 최대한 추상적인 표현을 빼고 원하는 스타일 시안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왜 미용실 가서 연예인 사진 들이미는 그런 방식 말이다.




Q. 지금 막 디자인 업계에 발을 넣은 주니어에게 한 말씀?


저는 그래픽 전공자이면서 대학원은 UI/UX를 전공했다.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다양한 툴과 기법을 두루두루 익히는 것이 좋다. 왜냐면 산업환경은 계속 바뀌고 내가 오늘 하던 이 업무가 내일 다르게 바뀔 수도 있는 시대니 말이다. 그러나 콕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면 패키지 디자인 한 분야에서라도 남들보다 뛰어난 총알을 가질 수 있게끔 열심히 연마해야겠다.





이전 23화 IT기업 홍보는 무슨 일을 할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