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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여직가시

우연

by 준수

산책하다 문득 든 생각인데,


어느 이름 모를 강변에서 떠오른 물이

우연히 저 구름처럼 생겨 여기까지 떠내려와

어느 무더운 날 우연히 내게 그늘 내려준다는 게,

이게 얼마나 신기해.


만약 세상에 우연한 게 없다면 이건 운명인 거고,

우연이었다면 이 역시 기적이겠지.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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