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크리스마스 트리는 무엇으로 만들어볼까?
A barrel Tree
A better Day
도로의 거리, 거대한 배럴트리를 만났다. 와, 술이 담긴 통으로 쌓아올린 트리라니! 술독에 취하고 싶어지는 이 트리는 잭다니엘이 2001년부터 해오고 있는 낭만적인 프로젝트이다. 한 해의 가장 특별한 시즌, 청소년 군인들이 집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후원하고 있다.
140개의 화이트 오크 위스키 배럴을 쌓아올려 만들었으며, 가장 꼭대기에 있는 네 개의 배럴은 잭다니엘 홈페이지에서 경매를 통해 판매된다. 이 수익금으로 Armed Services YMCA 을 후원하고 있다. ASYMCA는 주니어 군인과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단체로 '국가를 보호하는 청소년이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술과 연휴, 둘만으로도 즐겁지만 무엇보다 곁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곧 기적임을 알려주는 트리. 잭 다니엘의 마스터는 말한다. "중요한 것은 나무 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고 놓치고 싶지 않은 시간을 만들게 하는, 배럴트리 배럴타임.
Who is your better day with?
What is your better day to do?
이보다 특별한 순 없죠.
책장을 타고 올라가면,
Merry Christmas!
이 낭만적인 트리는 오픈북스의 거실에 있다. 시카고 주민들이 사랑하는 오픈북스는 비영리 서점이다. 무엇을 비영리적으로 제공하고 있냐면, 바로 문장을 읽는 힘과 문장을 즐기는 영감이다. 문장을 '해석'하고, 타인과 '교감'하게 하는 곳. 이미 무엇이 부족해서 채워주는 곳이 있는가 하면, 앞으로 부족하지 않게끔 채워주는 곳도 있다.
문장을 읽어내는 힘, 지성을 나누는 공간, 이를 위한 비영리 서점이라니. 퇴근 후 찾아간 서점에서, 문을 닫을 때까지 있었던 이유. 마침 책을 기부하고 싶다며 찾아온 손님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직원, 공간의 삼분의 일을 넘게 차지한 어린이 독서방, 그리고 책장이 동그랗게 올라가는 크리스마스트리.
아, 이곳엔 직접 만든 봉투도 팔고 있다. '직접, 편지를 써 보세요. 이 봉투에 담아 건넨다면 얼마나 기뻐하겠어요?'하는 말에 쪼그리고 앉아서 받으면 기뻐할 사람을 생각하며 골라오고야 말았다.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문장을 쓰는 오늘이 바로, Merry Christmas.
술과 책으로 만든 시카고의 크리스마스처럼, 우리는 어떤 트리를 상상하고 있을까?
마음속에 있던 것들을 꺼내 하나씩, 하나씩 쌓아 올려보자.
그 시작이,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될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