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lkown Kim
Nov 27. 2019
#일일단상 #500자단상 #중독 #새벽형인간1
그는 엔지니어 출신이다.
야근을 밥 먹듯이 했다.
새벽 2시에 퇴근해서 4시까지 술 먹고도
7시에 일어나서 출근한 것이 자랑이었다.
다른 직종으로 옮겨도 마찬가지였다.
야근, 늦은 퇴근, 집에 와선 아쉬운 맘에
게임 야식 회식을 빙자한 모임.. 등등
그래도 아침에 출근은 8시가 위안이었다.
그러던 그가 언젠가부터 아침 시간이 아쉬워졌다.
아침에 일어나 자전거를 타며 아침노을을
정신없이 바라보며 사진을 찍던 때였다.
대학교때 새벽에 일찍 일어나서 보던 바이올렛 노을이 그리웠다.
그리곤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싶다'라는 맘이 들기 시작했다.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해선 '그냥 일어나야지' 한다고 되는건 아니다.
4시에 알람이 울려도 피곤한 마음에 다시 따끈한 이불 속으로
들어갔고 그럼 6시 반.. 절대 이뤄질 수 없었던
친구 같은 이혼한 부부 사이였다.
그리곤 깨달았다.
'일찍 자야 일찍 일어날 수 있구나.'
진격의 거인의 에렌이 얘기한 것처럼
아무것도 버릴 수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다.
결국 새벽에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는 밤의 중독에서 벗어나야 했다.
그렇게 좋아하던 술 담배 사람 그리고 일에서 벗어나야 했다.
#어제도12시까지토론
#오늘도4시알람6시반기상
#강제적새벽형인간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