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리 Sep 19. 2023

[로즈 에센셜]

가시조차 없다면 너무 흔한 투정뿐

colored pencil on paper



먼가 어수룩한 그러나 본질적인 맑음이 새어나오는,
어린 어른이고 팠어 당신처럼
매끈한 튤립 표면의 생생한 완결함이 매력적이더랬지
하지만 생각하니 문득, 튤립의 향이 기억나지 않네
내게 희미하게 남은건 어제 목덜미에 뿌려준 로즈에센셜의 잔향.
장미향이 과하지 않은 나이.
가시조차 없다면 너무 흔한 투정뿐


글. 그림 by일리







작가의 이전글 [인격이라는 일상에 대해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