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예전에 했던 곳을 포함해서 카페 알바만 3년정도 했는데 아직도 우유 스팀이 미숙하다.
(생각해보니 몇 년 동안 해왔지만 미숙한 일은 스팀 말고도 엄청 많다.)
가끔 라떼아트가 잘 된 날 손님이
우와~
찍어 찍어!
하실 때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이런 날은 누가 트레이에 삶은 달걀 먹고 난 껍질을 버리고 가도 짜증 안 난다.
4월 27일
택수쌤이 오늘 오전 근무를 부탁하셔서 모닝콜 맞춰두고 잤는데
나는 잘 때 눈만 감는 게 아니라 귀도 닫는지 전혀 못 들어서 그만 지각생이 되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건지 사장님은 화도 안 내시고
밥은커녕 세수만 겨우 하고 왔다는 내게 도시락을 (또) 나눠주셨다.
사실 택수쌤은 그냥 밥이 많아서 나눠주시는 걸까...?
5월 3일
택수쌤은 항상 나만 오면 손님이 없다고 하시는데
바쁜 날이 한 번 있고 한가한 날이 여섯 번 있으면 열 번 하시는 말씀이기 때문에
진짜인지 아닌지 대체 알 수가 없다.
by 알바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