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10:00
현재 PM1:56
지금까지 매출 5000원
책 2권
오픈 후 한 시간이나 지나 첫 손님이 왔다. 늘 오는 영래 씨다. 주문은 언제나 그렇듯이 아이스 쵸코.
서비스 쿠폰을 내밀며, "도장 다 찍었어요"
두 번째 손님, 등산복 차림의 여자분이 들어왔다. 뭔가 실례하겠다는 듯 "화장실을 써도 될까요?" 해서 난 이용하시란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그분 "여기 음료 마시는 카페 맞나요?" 물으신다. 난 그렇다고 했다. 볼일을 보고 나오시며 또 확인한다. "여기 카페 맞아요?" 난, "네 그렇습니다. 카페입니다."라고 말한 후 "공중화장실 아닙니다"라고 소리를 내어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했다.
한 분이 땀을 흘리며 들어오신다. 책방을 찾다가 겨우 수소문해서 왔다고 하신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남양주 교육청에서 내 강연을 들었다는 사서분이었다. 아이들과 만들만한 책을...... 뭐라고 하셨는데 솔직히 90% 이상 알아듣지를 못했다. 책을 한 참 고르시고, 불시착 1.5와 동화책 한 권을 구매하셨다. 그리고 메일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시며 또 뭐라고 말씀하셨는데 나는 또 알아듣지 못했다. 확신하건대 그건 다른 종족의 언어였다.
드디어 커피를 주문하신 손님 등장! 아메리카노 2500원. 그분의 친구 등장! 아메리카노 2500원.
순간 엉킨 실타래 같은 소음이 들렸다. 아주머니 3분이셨다. "여기 좋다. 야 들어오라고 해!qwertyuidfghj9i" 뭐라고 소리치신다. 아주머니 3분 이상의 말들은 대부분 얽혀있고 소란스럽다. 순간 돋데기 시장을 만드는 능력이 있다. 한 분이 남아 소파에 앉고 2명이 일행을 데리러 나간다. 한 참을 지나도 일행이 들어오지 않자 소파에 있던 손님이 "왜 안 들어오는 거야?" 하며 나가신다. 나에겐 한마디 말도 없다. 정말 깔끔하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