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우울할 땐 푸딩클럽
실행
신고
라이킷
10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지구불시착 김택수
Jun 04. 2020
아이슬란드에서 아침을
사골국, 뼈를 넣고
끓
인 국
희멀건 국물은 취향이 아니다
최선은 다 해 먹었으나
그릇을 다 비우진 못 하고
싱크대에 흘려보낸다
밥알을 몇 알 건진 개수대는
아내에게 고자질
오늘 아침은 취향이 아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무진기행 40p에는
연필로 쓴 낙서가 있다
화를 내고 싶었는데 이거다 싶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욕했다
속을 다 비우지 못해서 분했다
남겨둔 욕을 위해 40p에 연필을 끼워놓고
토마토소스 덮밥, 토마토에게 너무해
토마토소스는 취향이 아니다
최선을 다 해 먹고 있는데
무진기행의 낙서를 본
연우는 아내에게 고자질
내가 한 게 아닌데
신뢰는
오래전
여름 바닷가 마을에서
잃어버리고
핑계는 AS기간이 훌쩍
넘어버리고
오늘 아침은 취향이 아니다
책방에는 지난겨울에 사 둔
좋아하는 작가의 아이슬란드의 그림이 있다
다행이다
죠-타이거
instagram @illruwa2
keyword
취향
아이슬란드
지구불시착 김택수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일러스트레이터
성수기도 없는데 비수기라니(리커버)
저자
김택수의 브런치입니다. 짧은 글과 그림을 그리는 사람
구독자
10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귀찮.
고요하다는 것
매거진의 다음글
취소
완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검색
댓글여부
댓글 쓰기 허용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