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서가

지구불시착포애바

by 지구불시착 김택수



지구불시착은 서가 큐레이션을 여러 사람에게 도움을 받는다.

다른 책방에 갈 때마다 진열된 책들을 보면 책방지기가 보이기도 하는데 지구불시착에 진열된 책들은

모두가 불편하고 빽빽고민이 보인다. 좁은 공간, 하나뿐인 서가 데스크를 차지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책을 질서를 모르는 듯 경쟁적으로 쌓아 놓았다. 이것이 언제나 고민 덩어리였다.

좁은 공간이 첫 번째 핑계였고,

두 번째가 최대한 많이 손에 닿는 곳에 책을 놓으려는 욕심일 것이었다. 특히 이후북스의 진열이 좋았는데 책 아가들이 낮잠을 자는 듯, 숨결이 느껴지는 진열이 너무 부러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서가 이벤트였다. 개인적인 욕심을 과감하게 버리기로 했다.

여러 사람이 순번을 정하여 그 사람의 분위기에 맞게 진열하면 책들의 로테이션도 자연스럽고,

서가를 진열하는 사람의 주제와 성격에 맞는 큐레이션이 될 것 같았다. 일단은 보기가 좋았다.

서가 데스크에 빈 곳이 생겨났다. 디스플레이가 돼 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주제가 보였다. 그림, 사진, 철학, 여행, 계절, 서른 살, 무의식 같은 것들이다.

서가 이벤트는 벌써 6번째이다.





이번은 수잔서가.

서가의 제목은 의식의 흐름.

수잔의 의식에는 조미료가 없다. 담백하고 시원한 복어 지리탕 같은? 맑음이 있다.

최근에 돌멩이 그림을 그린다는데 끝내준다. 수잔은 글도 좋고 그림도 잘 그린다.

서가 이벤트의 입간판을 만들어 왔는데 역시 수잔이란 말이 나온다.

"지구불시착 포 애 바! "도 정말 맘에 든다.

너무 좋아서 안 사고는 못 베끼는 그림책들과 부끄러브의 베스트 책을 진열해놓았다.





요가시리즈와 수베리데이

내가 표지그림을 그린 철학이라 할 만 것

황정은 백의그림자

낡은것들의힘

풍덩

이탈리아

그리고 부끄노블 등이 선택받았다.






illruw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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