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적당한 외로움은 선물과도 같다.
오롯이 혼자여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다른 누구도 아닌 온전히 나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혼자이지만 혼자가 아닌 시간들은
너무 많다.
그것은 외롭지만 외롭지 않은 것처럼
어느 순간 나를 속여 넘긴다.
진짜 혼자였던 적이 없던 시간들은
어느 순간 실체가 없는 공허함으로
내 마음을 채워버린다.
쏟아져버린 감정의 에너지를
새롭게 채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데
그것은 오롯이 혼자일 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나를 맞추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만을 생각할 수 있는 시간
그런 시간들은 온전히
나만이 줄 수 있는 선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