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와 살아야 한다는 건 내가 정한 일이 아니다.
내가 원한적은 없지만 그 삶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들었다.
사람들 제각기 다른 환경에 놓여 각자 자기 몫을 감당하며 살아가는데 나는 내 몫의 삶을 감당하는 게 어렵다.
나만 왜 이렇게 어렵지?
제시간에 늦지 않게 출근하는 것도 어렵고
설거지하는 것도 어렵고
잠자는 것도 어렵고
청소하는 것도 어렵고
옷을 개는 것도 어렵다.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작은 일도 큰일도 어렵다.
쉬운 일은 없는 것일까?
다들 어렵게 살아내고 있는데 왜 나만 유독 엄살이 심한 것인가?
살아내기는 시간이 지나도 늘지 않는다.
늘 처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