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ZE MATTER
창작은 순간순간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 이 세상에 없던걸 만들어내는 엄청난 발명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고민 그리고 결정의 집약체이다. 선택은 좋은 결과물로 이어지기도 하고, 어딘지 아쉬운 느낌을 갖게 하기도 한다.
아쉬운 느낌이 들 때는 다시 또 고민하고 다른 방법을 시도해본다.
매 순간이 선택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리고 나면 매우 피곤하고, 소모된 에너지를 빨리 채워야겠다는 생각에 뭔가 먹을 것을 찾게 되기도 한다.
아래 그림은 콜라주로 밑 스케치 없이 즉흥적으로 사물 하나하나를 그려나가다 보니, 확실하게 계획된 구성은 없었다. 각 사물의 크기는 구성을 고려하지 않고 들쑥날쑥 제멋대로였다. 그럴때 흥미로운 결과물이 나오기도 한다.
안정적인 구도와 구성은 아주 익숙한 풍경일수도 있기에 지루해질 위험이 있기때문이다.
현실적인 사물의 크기를 고려해서 포토샵에서 작업을 해보았다.
각각의 사이즈를 좀 더 현실적인 크기로 재배치해보았고, 결과 모든 게 축소되어 보였고 실제와 닮은 원경의 풍경이 되었다. 별로였다.
그림은 실제의 구현이 아니다. 실제의 구현은 다큐멘터리 사진이 대신해 주면 된다. 이것은 가깝게는 핸드폰으로 찍는 사진에서 볼 수 있다. 현실을 그대로 찍으면 눈으로 보였던 그 아름다움은 어디로 가 버리고, 초라한 사물의 조합과 색이 날 쓸쓸하게 만든다.
고루해 보였던 그림에 조금의 아쉬움을 느꼈다면 다시 사물의 크기를 여러 가지고 고민해보고 변주해 최고의 조합을 찾는 선택을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