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서른일곱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흐를일별진 May 27. 2024

사랑이란 감정의 책임



사랑이란 감정에는 책임이 따른다. 상대를 향한 책임과 나에 대한 책임. 그토록 무거운 감정을 온전히 받아들일 책임. 서로 다른 우리가 서로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갈 책임.


사랑이라는 감정이 그를 옥죄지 않도록. 사랑한다는 이유로 상대를 쥐고 흔들지 않도록. 열정적이고도 순수했던 마음이 폭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매 순간 내 감정을 돌아봐야 한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나를 흔들지 않도록. 나라는 사람의 감정은 사랑 하나로 귀결될 수 없듯 하나의 감정이 내 전부가 되지 않도록. 사랑이 흔들린다고 해서 내가 흔들려선 안 된다.


누군가는 내가 사랑을 어렵게 생각한다고 말한다. 나는 대답한다. 사랑은 원래 어려운 거다. 마음과 마음을 주고받는 일이 쉽고 가벼워선 안 된다. 나는 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내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누군가를 온전히 사랑하는 일이 나를 어떻게 발전시키는지. 그래서, 나는 내게 솔직해야만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비혼주의는 아닙니다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