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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매일묵상

Jeremiah 8

by 더디지만 우아하게

11. They dress the wound of my people as though it were not serious. “Peace, peace,” they say, when there is no peace.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하나님께 살려달라고, 도와달라고 교회에 달려오지만 정작 문제가 해결되면 기도의 자리를 떠나는 이들이 있다. 그리고 그토록 다급한 상황에서조차 기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솔직하게 고백하는 나의 모습은 후자에 가깝다. 인생의 위기의 순간마다 하나님이 지켜주셨음에도 주님께 달려 나와 기도하기를 배우기보다는 그저 그럭저럭 견디며 지나가는 것에 익숙하다. 타고난 성향 탓인지 어려서부터 하나님을 사랑으로 여겼다. 그 따스함이 자유로움이 되어 지난 삶을 이끌었지만 정작 경외 없는 사랑은 방종에 가까웠는지 모르겠다. 하나님이 주신 마음은 한가득인데 기도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그러니 인생의 문제는 여전하고 조금도 성장하지 못한 그 자리에서 같은 고민에 아파하고 넘어진다. 평강하다 평강하다 말하나 실로 평강이 없다. 단 하루도 기도하지 않을 수 있을 만큼 평안한 날이 있을까. 결코 그럴 수 없다. 경외하는 마음을, 애통하는 마음을, 회개하는 마음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고 싶다. 주님, 죄송합니다.


그들이 딸 내 백성의 상처를 가볍게 여기면서 말하기를 평강하다, 평강하다 하나 평강이 없도다(렘 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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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NDJzar__q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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