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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밍이 Apr 30. 2023

비휴비의 기록

좋아하는 것들로만 가득 채운 2박 3일

2019년 6월 10일 월요일

오늘은 휴무일 전비전비 체제여서 휴무는 비휴비로 2박 3일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소중한 날이다.


사내에서 받은 극도의 스트레스가 이어진 탓에 입사부터 5월까지 인천에 있는 날이면 나는 퇴근 후 자취방 문을 열고 들어오자마자 누워서 간식을 먹고 하루 종일 잠을 자는 날을 계속 이어왔다.


돌아온 것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은 약간의 릴렉싱과 2.5kg의 증가된 체중,,

운동은 2-3년간 해오긴 했지만 그저 시간 날 때 센터에 가서 잠깐 한 시간 시간 보내고 오는 정도, 식단도 입사 후로 엉망이 되어 버렸다.


이번 휴무는 오랜만에 맘 놓고 쉬는 날이니만큼 이틀 동안 아침에 공복으로 운동을 하기로 했다.


월요일은 이만큼!! 조깅 뿌듯하고 가볍고 땀이 나고






운동을 마친 뒤 점심식사는 스킵하고 신도림에서 저녁에 약속이 있어 일찌감치 띵크커피에 가서 스페인어 공부를 했다.

띵크커피 두유라떼

요즘 들어 커피숍에 흥미와 관심이 커졌다. 꼭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지 않아도 혼자서 커피숍에 앉아 스페인어 책이나 무역학 책을 보고 있으면 이곳이 바로 천국

누가 뭐래도 두유 라테는 띵크커피가 최고고요






<<신도림 이스트바이게이트>>

내가 우리 과에서 얻은 제일 애정하고 소중한 동료와 식사

팟타이 볶음밥 튀김 세트로 29500원


<<디큐브 아방가르드 카페>>

신도림역 야경도 보이고 갤러리로 데코 된 예쁘고 분위기 좋은 카페 마음에 쏙 들었다.


회사에서 받은 스트레스 여기서 수다 떨고 털고 잊어버리기


이렇게 나는 또 나만의 방식으로 잊어내고 있었다.






2019년 6월 11일 화요일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나는 조깅을 할 거라고 엄빠에게 선언하고 밖을 나왔다. 그러나 내 눈에 들어온 서울 대여 자전거 따릉이.


작년 이맘때쯤 따릉이를 월정액을 두 달을 끊어 매일매일 타고 다녔었다. 덕분에 누런 얼굴이 더 까무잡잡해졌더랬고 지금도 그 탄 끼가 남아서 검은 얼굴이라지...

오랜만에 한번 타볼까? 하고 1.8킬로를 걷다가 사이클모드로 전환하여 양천구를 찍었다. 욕심나서 여의도까지 좀 더 타볼까 했는데 이어폰 배터리도 나가고 공복이라 그런지 너무 배가 고파서 구디단 쪽으로 돌아간 뒤에 반납하고 라테 한잔을 들이켰다. 운동은 좀 됐겠지?







펠리스 스페인어 학원

내가 스트레스를 푸는 나만의 방법 중 하나는 뭔가 새로운  것을 보거나 배우는 것이다.

그중에 하나는 스페인어 배우기.

직장인이 되고 인천에서 회사를 다니는 지라 평일 언어학원은 다닐 수가 없어 주말반으로 다닌 지 벌써 6개월 차가 되었다.

지난 토요일은 근무 날과 겹쳐서 밀린 진도를 해결하러 평일에 학원을 갔다.

쉬는 날 혼자 카페에 가서 익히는 것에 재미를 붙여 요즘도 즐겁게 잘 다니고 있는데

문법반 마지막 회차다 보니 확실히 오늘 수업은 너무 어려웠다.. 게다가 하루 종일 먹은 게 커피밖에 없으니 머리도 안 돌아가는 느낌 ㅠㅠ

몇 시간 공부 후 내 최애 서브웨이 샌드위치를 챙겨 인천으로 향했다.




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기리보이

이번 주에는 기리보이 신보도 나왔다.

사실 기리보이를 좋아하는 팬이라 이 앨범과 맞춰서 콘서트도 개최될 것이라는 걸 저번 달부터 알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지출 계획을 세우기도 좀 그렇고 다음 달에 박재범 콘서트도 갈 예정이라 아쉽게도 이번 콘서트는 포기..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 가사

이유가 단 하나는 아니지만 가장 큰 이유를 꼽으라면 이것 때문이다.

그의 가사는 특별하지 않아서 좋고 격하지 않아서 좋고 부담스럽지 않아서 좋다.

일상적이어서 좋고 내 머릿속 이야기 같아서 좋고 찌질해서 좋다.

그게 ‘일반적’인 사람의 이야기고 너도 나도 ‘일반적’이기 때문에.


나 열심히 하고 있지 오로지 나를 위해서
엄마는 밥을 하고 있지 오로지 나를 위해서

부모에게 받은 빚은 언제 다 갚을까
그건 왜 돈이 아니라 내 건강인 걸까
왜 나를 위한 것에 엄마 아빠 행복해할까
내 이기적인 행동이 왜 전부 용서받을까

기리보이 - 미안 -





다이어트책

그리고 E 북도 샀다.. 다이어트 책으로ㅜㅜ


저번 달에 이북에만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이번 달에는 절대 사지 말아야지 했는데 또 사버렸다.

내 몸상태를 보니 다이어트 계에서 요즘 핫하다는 저 책을 안 살 수가 없어서... 이번엔 잘해 보자 좀!





없는 살림에 제주도 비행기표도 끊었다.


회사에서 고생한 나를 위해서

수고의 의미이자 입사 1년 축하이자

비행기 안 탄지 너무 오래돼서

답답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이 돈이면 그냥 후쿠오카를 갈걸 그랬나 하며 좀 아쉽기도 하지만 일본은 자주 갔으니까


함께하는 제주라면

또 다른 의미가 있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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