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도 통역해야 하나?
어제 많은 숫자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다른 의견들을 내세우며 얼굴 붉히는 장면들을 보았다..
실은 마음속 깊은 감정들은 감춰 놓은 상태로 입술에 달려 있는 단어로만 표현하게 되니까
보이지 않는 마음은 읽을 수 없고 상대가 듣기에는 공격으로만 들려졌을 것이다.
결국 표현된 모습만 보며 서로 화가 나고 상대의 잘못만 지적하며 경쟁하듯이 계속 목소리가 커져만 갔다.
여기저기서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앞에 나와 자신의 의견만 옳다며 큰소리로 화내듯이 말했다.
그 말들을 듣고 있던 자리에 앉아있는 군중들은 그들의 자리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며 웅성거렸다.
그 상황 속에서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답답함으로 마음이 채워져서 어쩔 줄 몰랐다.
놀란 마음과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때 마음속으로 난 외쳤다.
그들의 언어들을 통역하고 싶다고...
한국말을 한국말로 통역이 가능한 사람이 여기 있다고...
내가 통역하게 된다면 지금보다 훨씬 부드러운 분위기로 서로 소통하며 상대의 말을 이해하는 게 쉬워질 거라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소리 없는 외침은 상대가 들을 리 없고 차라리 눈을 감아버렸다.
갈등 속에 있는 그들은 타인의 말을 전혀 듣지 못했다. 마치 귀는 없고 입만 있는 사람들처럼..
여기저기서 입들이 움직였다.
입보다도 귀를 열고 있는 나는 그들의 말과 그들의 각각의 입장이 이해가 되었다.
정말 통역하고 싶었다. 한국말을 한국말로..
어제의 마음날씨는? 흐림..
오늘의 마음날씨는? 흐림이 걷혀가고 빗방울이 보임(뭔지 모를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