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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육아철인 이 피곤한 선택

by 사라랄라 철사라

내가 좋아해서 선택한 것일까? 선택해서 좋아지는 것일까?

‘인지 부조화 이론’에 따르면 선택해서 더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내 생각에 모순이 생길 때, 이

모순을 불쾌하게 여겨 이를 감소시키려는 현상으로, 내가 고른 선택지보다 더 나은 대안이 나오면 불편한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내가 선택한 것의 장점만을 생각한다는 것이다.


선택은 결국 내가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에 따라 선택하면 일이 잘 못 되거나 선택에 잘못됨을 느낄 때 그 사람을 원망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고 거기에 가치를 두어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든 선택에는 책임이 따르며, 장점이 단점이기도, 단점이 장점이기도 하다.


육아도 일도 운동도 하나도 놓을 수 없고, 놓치기도 싫어졌다. 이렇게라도 해야 유지어터도, 삶의 활력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것도 내가 선택한 또 하나의 하루 일상이다.

내가 철인 3종을 좋아해서 선택했지만 더 좋아졌기도 하다.


새벽에 일어나 아이들 몰래 방으로 나간다.

대충 씻고 주섬주섬 옷을 갈아입고 운동 준비를 한다.

컨디션에 따라, 그리고 방에서 탈출 한 그때의 시간을 보고 그날그날 운동 스케줄을 정한다.

피곤해서 알람도 못 듣고, 다시 잠을 청하는 게 일주일의 반 이상이긴 해도 매일매일이 도전이다.

미라클모닝을 외친다. 그리고 새벽 루틴을 만들기 위해 매일 노력 중이다.

매일 피곤에 쩌들어 있어도 새벽 운동을 하고 나면 활력이 생기고 오늘도 해냈다는 성취감과, 내 시간을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통제감을 가지고 뭐든 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가끔 현타가 오기도 한다. 아니 자주...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매일 사투를 벌이며 이러고 있는가....

그냥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안 생길 텐데 말이다.


선택에 대한 답도, 인생에 대한 정답도 없다.

결국 좋은 선택은 내가 그 과정을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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