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백병원이 지켜낸 지역 응급의료의 현장
“야간에도, 휴일에도 멈추지 않았다”
일산백병원이 지켜낸 지역 응급의료의 현장
의정 갈등이 길어지면서 응급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병원을 전전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야간과 휴일에는 수술 가능한 병원을 찾기 어려워 ‘응급실 뺑뺑이’가 반복되는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산백병원 외과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2024년 3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일산백병원 외과에서 시행된 응급수술은 1,224건. 이 중 절반에 가까운 44%가 야간·휴일에 시행됐다.
응급수술의 상당수는 맹장염, 복막염, 외상 등 한시라도 지체할 수 없는 질환이었다. 특히 혈관수술이나 장기이식과 같은 고난도 응급수술도 지속적으로 시행되며, 지역 내 중증 환자 치료를 책임졌다.
이 같은 대응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119 구급대와 지역 병원 간 핫라인 체계가 있다.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병원 도착 전부터 환자 정보가 공유되고, 외과·중환자실 의료진이 즉각 준비에 나선다. 실제로 일산백병원은 타 의료기관에서 전원 요청이 들어온 응급환자의 대부분을 수용해 왔다.
일산백병원 협력병원인 파주 메디인병원 진료협력센터 서수이 전담간호사는 “야간이나 휴일에 외과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지역 중소병원 단독으로는 대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이럴 때 일산백병원은 전원 요청에 대해 신속하고 명확하게 판단해 주는, 지역 의료기관 입장에서 매우 신뢰할 수 있는 협력 병원”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파주시 소방서 관계자는 “야간이나 휴일에는 응급수술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파주소방서와 일산백병원 외상센터간 직접 핫라인이 구축돼 있어 ‘응급실 뺑뺑이’를 최소화하고, 골든타임 내 수술이 필요한 환자 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일부 환자 수용이 어려운 경우 현장에 어려움도 따르기도 하지만, 일산백병원이 최선을 다해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성원 중증외상센터장은 “가능한 한 모든 응급수술 환자를 받겠다는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지역 의료기관과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정 갈등이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일산백병원은 주말과 밤을 가리지 않고 수술실을 지켜왔다. 지역 주민의 생명을 지키는 마지막 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글(정리): 일산백병원 홍보실 송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