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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Mar 07. 2022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코로나 블루' 예방법 3가지

창살없는 감옥, 사회적 거리두기에 당신의 정신건강은 안녕한가요?


정신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코로나 블루' 예방법 3가지
창살없는 감옥, 사회적 거리두기에 당신의 정신건강은 안녕한가요? 


도움말: 인제대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








코로나블루로 인해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을 보면 신체적 증상호소(가슴답답, 두통, 어지럼, 이명)을 호소하고, 이전보다 더 우울하거나 불안해하는 경향이 있다. 정신과 환자들은 이러한 불안정한 시대에 더욱 피해를 많이 보고 있는 집단일 것이다. 

불안하지만 대놓고 이야기하기는 더 어려워지고, 그렇다고 밖으로 나가서 스트레스를 풀 용기나 사회적 분위기가 아니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증상을 이겨나가기가 더 어려워진다. 비단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코로나 감염사태로 인한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통계를 보면 치료를 받을 정도이지만 병원에서 정신적인 치료를 받고 있지는 않는 잠재 환자들(우울과 불안 등의 증상을 가지는)은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7~10배 정도로 추정된다. 불안과 우울에 취약한 잠재 환자들은 지금처럼 사회적으로 혼란스럽고 개인과 개인과의 거리가 요구되고 소통이 금지되는 상황을 견디어 내기가 더욱 어렵다.


문자로 숨가쁘게 발송되는 코로나 확진 환자 경고 문자와 격리에 대한 뉴스 등은 작은 기침이나 재채기 등 호흡기 증상만 보여도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하는 건강염려적인 증상을 유발한다. “왜 기침이 멈추질 않지”, “가슴이 답답한데,” “머리가 띵하고 어지러운데,” 등등 신체적 자각증상을 많이 호소하게 된다.



'코로나 블루' 예방법 3가지


첫번째 사회적 거리 두기는 유지하되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밀착하는 것이다.
몸이 멀어진다고 마음까지 멀어져서는 안된다. 전화, 문자, 카카오톡, 페이스북, 이메일, 인스타그램 등으로 서로간의 근황을 알리고 교류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고 바람직한 코로나블루 예방 및 치료전략이다.

둘째로, 가벼운 운동이나 산책으로 몸과 정신의 활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사람이 없는 공원이나 등산도 좋고 집에서 혼자서 하는 운동도 아주 좋은 방법이된다. 가능하면 햇빛에 노출하여 운동하기를 권장한다.


셋째로 노인들과 저소득 소외계층 등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더욱 취약한 계층을 돌보는 것이다. 
이들의 근황을 살피고 돌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런 취약 계층의 위기와 붕괴는 우리 사회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 나만 괜찮으면 괜찮은 것이 아니다. 우리 사회는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다. 취약 계층에서 발생한 심각한 문제는 그들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와 직접 연결된 당면 문제이다. 약자가 불안하면 우리사회는 더욱 불안하게 된다. 특히, SNS에 접근성이 떨어지는 집단은 더욱 취약하다.



아마도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되면 우리나라 사회 각 분야에 많은 분야에서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적인 부분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 원격진료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이다. 

중국, 일본, 미국이 이미 시작하고 있는 원격진료를 우리나라는 법으로 금지하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원격진료가 오진과 의료 시스템 교란 등의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반면에, 지금과 같은 비상상황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의료 시스템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반드시 수정 변화가 요구된다.

원격진료와 디지털 헬스는 그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 분야이며, 그동안 우리나라는 우수한 기술이 있음에도 그 실용기술을 국내 시장에서 선보일 수 없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몰고 온 사회적 거리 두기와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비대면 진료를 근간으로 하는 원격진료와 디지털 인공지능 진단 분야에 현신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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