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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May 10. 2022

무릎 통증 치료법

무릎통증 어떤 치료법이 있나? '내 증상에 맞는 무릎통증 치료법'

무릎통증 어떤 치료를 받을 수 있나?

'내 증상에 맞는 무릎통증 치료법'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성산 교수

 

무릎통증의 치료방법은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데 크게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 수술로 구분할 수 있다. 무릎통증이 있다면 전문의료진의 진료와 상의를 통해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성산 교수의 도움말로 무릎 통증 치료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무릎통증 치료, 통증을 완화하는 약물치료부터!


무릎통증으로 처음 병원을 방문하였을 때 가장 먼저 권유받는 방법 중에 하나는 약물치료로 통증의 완화가 가장 중요한 기대요소이다. 약물치료는 처방이 없을 때와 병원 진료 후 받을 수 있는 약물에 차이가 있다. 


처방없이 무릎통증 완화를 위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약물은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복용해 잘 알려진 타이레놀로 대표되는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계열의 약물이다. 신장기능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만성 알코올중독 및 간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게서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병원에서 진료 후 가장 흔하게 처방받는 약물은 먹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 NSAID)이다. 위장관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 합병증 발생이 비선택적 NSAID보다는 적은 선택적 COX-2 억제제를 시용한다. 하지만 부종이나 신부전의 위험, 그리고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심장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고령의 환자에게 장기간 사용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이러한 약물의 시용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주로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는 마약성 진통제(opioid)를 사용해 볼 수 있다. 또한 항우울제제도 만성통증을 호소하는 골관절염 환자에 사용할 수 있다. 



2. 생활습관 변화 및 체중조절, 그리고 운동치료


적정한 체중의 유지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 관리 뿐만 아니라 무릎의 관절염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고도비만인 경우 정상체중보다 관절염의 발생 위험도 높고, 통증을 유발할 확률도 높다. 개략적으로 체중이 1kg 늘어날수록 무릎에는 그 3배에 해당하는 부담이 가해진다. 그러므로 체중을 조절하는 것은 무릎 관절의 통증을 감소시키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이 중요하다. 


운동은 폐활량을 증가시키고, 관절 구축을 개선하고 근력을 증가시키며, 체중을 감소시켜 증상의 감소뿐만 아니라 악화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운동요법을 시행하기 전에 온열요법을 하는 것은 증상의 완화와 관절 강직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근육량이 많고 초기 관절염이라면 제한되는 운동은 거의 없겠지만, 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근육량이 저하되어 있고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 상태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중력의 영향을 덜 받고 무릎관절의 굽힘이 많지 않은 운동인 수영이나 아쿠아로빅, 걷기, 실내자전거 같은 운동을 권장한다. 관절이 많이 부어 염증이 심한 경우 무리한 운동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에 운동을 안 하는 사람이 갑작스레 무리한 운동을 하면 인대나 연골판이 손상되는 등 더 해로울 수 있어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해야 한다. 


또한 식이요법은 무조건 굶기 보다는 골고루 섭취하되 먹는 양을 조금씩 줄이는 것, 열량을 계산해서 섭취한 열량보다 더 많이 움직여서 몸무게를 줄여 나가는 핵심이다. 무릎 관절에 좋다고 알려진 대표적인 음식은 닭발, 곰탕 등의 콜라겐이 풍부한 음식인데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효과가 없지는 않으나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오히려 과도하게 섭취하다가 체중이 증가할 수 있어 적절한 섭취를 하는 것이 관절에는 더 효과적이다.



3. 무릎통증 주사로 증상 완화! (연골주사, 뼈주사) 


주사 및 시술 모습 사진


(1) 연골주사 (히알루론산제재)

우리나라에서 무릎통증에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주사는 소위 ‘연골주사’로 널리 알려진 히알루론산(Hyaluronic acid) 제재이다. 히알로론산 제재는 1주일 간격으로 5번 맞는 5회제형, 3번 맞는 3회제형, 1회 주사로 끝나는 1회제형이 있는데 이것들의 효과는 비슷하다. 관절액, 연골, 피부, 눈물 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히알루론산은 관절에서 관절액의 점성을 유지시켜주는 물질로 존재한다.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관절액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이 감소하거나 없어져 관절이 뻣뻣해지고, 몸의 하중이나 외부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무릎관절의 연골 손상이 더 악화된다. 이때 히알루론산을 주사하면 수분과 결합하여 겔을 만들고 관절의 완충 및 윤활작용에 도움을 줘 뻣뻣해진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이는 효과를 준다. 


연골주사의 효능은 완벽히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부작용이 적고 많은 환자들에게 증상 개선이 나타나기에 환자와 의료진에게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하지만 관절염의 진행을 막아주는 것에 대한 증거는 부족해 증상 개선을 목적으로 사용한다. 또한 많이 진행된 무릎 관절염 환자들은 연골주사의 효과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에서는 6개월에 한번씩 연골주사가 건강보험 적용이 되므로 통상적으로 6개월 간격으로 주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2) 뼈주사 (스테로이드주사)

무릎 관절이 심하게 붓고 통증이 심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주사는 일명 ‘뼈주사’로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이다.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부신에서 분비되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인공적으로 합성한 약물로 관절강 내에 주사하였을 때 염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이 주사는 통풍이나 가성통풍이 발생하였을 때는 적절한 치료이지만, 골관절염 환자에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관절이 마모되는 골관절염 에서도 염증반응이 있기 때문에 관절 안에 스테로이드 약물을 투여하면 즉각적인 통증의 완화를 경험할 수 있지만, 자주 사용하면 습관성이 되기 쉽고 스테로이드 자체가 관절 연골의 변성을 촉진시켜 질환의 전체적인 진행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이차 감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같은 관절에 대한 주사는 4~6개월 내에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부적절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도움을 줄 수 있으므로 빈도와 회수를 유념하고 주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PN주사

2020년 3월부터 건강보험에서 급여적용을 받은 주사가 히알루론산 제재 이외에 또 하나 생겼는데 바로 연어에서 추출한 폴리뉴크레오티드나트륨(PN)을 주성분으로 하는 PN주사(상품명: 콘쥬란, Conjuran)이다. 


여러 연구에서 PN주사가 히알루론산주사 또는 스테로이드주사와 유사한 정도의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밝혀졌다. 보험은 6개월 내 최대 5회 투여까지 적용된다. 기대되는 효과는 연골주사와 유사하게 무릎 관절염 환자의 통증 감소 및 기능개선을 목표로 한다. 


(4) 그 외 주사

이외에도 PRP, 프롤로 주사가 사용되고 있으나 무릎 골관절염에 있어서 이 주사들의 관절강내 투여의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 중 모두가 관절의 마모로 인해서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며 사람에 따라서는 슬개건염, 거위발건염, 장경대증후군 등의 힘줄 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물지 않게 있다. 이런 경우에는 적절한 프롤로 주사요법이 통증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무릎수술 이미지 (관절경 수술)


4. 무릎통증 치료의 최후의 방법, 수술! 


통증은 별로 심하지 않지만 X-ray상 관절염이 심한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환자가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수술은 권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무작정 통증을 참으며 방치할 경우 연골 손상은 물론 자칫 뼈 괴사로 이어질 수도 있어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의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본인에 맞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1) 관절경 수술

흔히 무릎 시술 혹은 무릎 레이저수술로 불리는 관절경수술은 정형외과 영역에서 굉장히 흔하게 사용되고 있다. 관절 내 관찰을 위해 작은 절개를 통해서 카메라를 삽입하고, 대부분 마취 후 수술을 진행한다. 2~3개의 절개가 필요하고 술기에 따라서는 추가적으로 3~4개의 절개가 필요할 수 있다. MRI 촬영에서 병변이 있다고 의심이 되었을 때 확실한지 관절경을 통해서 병변의 유무를 진단할 수 있다. 

외상과 관련 없는 관절경 수술은 대부분은 반월상연골판 혹은 연골 손상 등으로 시행하게 된다. 수술 전 검사에서 양동이손잡이형 파열, 파열의 범위가 큰 횡파열, 종파열이 진단되었을 때는 반월상연골판 기능의 보존을 위해서 관절경 수술을 빨리 시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가장 흔하게는 수평파열이 관찰되는데 퇴행성으로 발생하게 되며 수술이 필요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술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MRI에서 보이는 파열이 아니라 환자가 느끼는 증상의 여부이다.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보존적 치료를 거의 시행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우선 최소 2~3개월 간의 보존적 치료를 시도해 보는 것이 원칙이고,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 혹은 관절의 잠김 증상이 지속될 때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2) 휜다리교정술

휜다리 자체는 오다리, 안짱다리가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안짱다리에 비해 오다리가 흔하다. 휜다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전체인구의 20% 이상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절염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다리가 휘어 있는 것 자체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무릎 내측에 관절염이 있으면서 오다리가 있는 경우, 외측에 관절염이 있으면서 안짱다리가 있는 경우에는 다리가 휘어 있는 것이 관절염을 더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특히 한국인에서는 무릎 안쪽 연골이 닳으면서 오다리가 있는 경우가 흔하며 관절염이 진행할수록 서서히 오다리가 더 심해지게 되면서 서있거나 걸을 때 체중이 관절 안쪽에 편중되어서 관절연골의 손상이 더욱 진행하게 된다. 이때 휜다리를 경골(정강이뼈) 상단에서 절골하여 무릎의 휨을 교정해주는 수술을 근위 경골 절골술이라고 한다. 


근위 경골 절골술은 관절염으로 닳은 안쪽으로 실리던 체중이 건강한 바깥쪽 관절 부위로 옮겨 가도록 만들어 무릎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염이 가속화 되는 것을 지연시킬 수 있다. 안짱다리와 동반된 바깥쪽 관절염이 오다리에 비해 드물지만 이에서도 동일하게 휜다리교정술을 시행하여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경우 절골술을 대퇴골에서 시행한다.



(3) 인공관절 치환술

인공관절 전치환술은 관절염이 심한 관절을 금속과 특수 플라스틱 등으로 바꾸어 주는 수술법으로 관절염이 심한해 아파서 걷기가 힘들거나 다리를 저는 경우, 조금만 걸어도 아프거나 겨우 계단을 오르내릴 수 있는 경우, 다리 모양이 비뚤어져서 걷기가 힘들거나, 관절이 굳어져서 불편한 경우 통증 없이 걷게 하기 위해 권장된다. 


수술은 방사선 소견상 많이 진행된 관절염에만 시행하며, 이는 전문 의사의 판단에 따라 결정된다. 닳아진 관절표면을 인공관절로 치환하고 경골과 대퇴골 사이에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삽입물이 들어간다. 인공관절에는 수명이 있고 또한 수술 후 환자의 만족감 얻기 위해서는 적절한 환자에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사람은 방사선 사진에서 진행된 관절염이라도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너무 젊은 나이이거나, 심한 육체 노동 및 운동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뼈에 붙여 놓은 인공관절이 분리되거나 쉽게 닳아 오래 쓰지 못하게 되므로 견딜 수만 있으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감염이 있거나 수술할 부위에 염증이 있는 사람은 염증이 완전히 치유되고 난 다음에 수술을 해야 인공관절 수술 이후에 삽입물을 다시 빼내야 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 그 이외에도 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거나 심한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분은 수술을 받지 않는 것이 좋으며, 척추(허리)에 이상이 있는 환자는 허리에서 신경이 눌려서도 무릎 통증이 발생하기에 수술을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 퇴행성 관절염에 있어서 인공관절치환술 vs 휜다리교정술

두 수술 모두 퇴행성 관절염에 있어서 수십년간 입증된 매우 훌륭한 치료방법이다. 어떤 수술이 본인에게 적합한지는 연령, 체중과 활동 및 관절염의 진행 정도를 고려하여 결정한다.




5. 무릎통증 치료 최신지견(줄기세포 수술)


우리나라에서 줄기세포 수술을 권유 받았다면 대부분 카티스템 이식술이다. 통상적으로 연골을 재생하는 수술은 국소적인 범위에 발생한 연골 결손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다. 


전반적인 연골 결손을 보이는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 연골을 재생하는 수술의 결과가 좋지 않으므로 절골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의 방법을 채택한다. 동종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카티스템’이라는 연골 재생 방법이 소개된 이후 많은 의사들이 임상에 적용했고, 그 결과 큰 크기의 연골결손에도 카티스템을 적용하면 좋은 결과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의 미세천공술 같은 방법들은 연골이 재생되지만 초자연골(원래 연골은 초자연골로 이루어져 있음)이 아닌 섬유연골로 재생되는 단점이 있었지만, 카티스템 이식술을 시행하였을 때는 초자연골로 재생되는 것이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이다. 


수술은 절개술 혹은 관절경 모두 가능하며 범위가 아주 크지 않다면 관절경으로 시행하는 추세다. 줄기세포 수술이라고 해서 굉장히 간단한 방법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엄연히 마취가 필요한 수술이며 재활기간도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수술을 시행하고 나면 연골이 줄기세포로부터 생기는 기간인 2-3개월 체중부하 제한이 필요하다. 하지만 줄기세포 수술을 단독으로 시행하는 적응증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환자의 나이와 병변의 크기, 연골판의 상태 등을 고려해서 시행해야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일산백병원 정형외과 이성산 교수 진료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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