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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Oct 27. 2017

내가 나를 공격한다? '류마티스관절염'

류마티스내과 윤보영



주로 손과 발 등 작은 관절에 염증이 생기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 치료가 늦어지면 극심한 통증과 관절의 변형을 초래하는 무서운 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은 외부로부터 인체를 지키는 면역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인체를 공격해 '침묵의 반란자'라고 불립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누구에게 걸리기 쉬울까요?

류마티스관절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3배~5배 정도 더 많이 발생하며, 소득수준이 낮은 계층에서 더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의심해볼만한 증상은 무엇일까요?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은 관절이 붓고 아픈 것이 특징이지만 초기에는 뻣뻣함 정도로만 느껴집니다. 최근에 무리했거나 손을 많이 쓴 적이 있다면 그것 때문이겠지 하면서 몇 주를 넘기기도 하고, 피곤하거나 몸살 기운에 미열이 동반될 수 있어 관절염 보다는 몸이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증상들이 쉬어도 호전이 되지 않고 점점 심해지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특히 사람마다 통증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1년이 지나 관절의 손상이 생긴 뒤 찾는 경우도 있으므로 관절통이 2~3주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꼭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진을 해야 합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 이상으로 인한 결과물인 염증에 대해서는 많은 기전이 밝혀졌고, 이를 응용해 최근 10년간 새로운 치료제들이 개발되었습니다. 하지만 완전한 기전을 밝혀내지 못해 완치가 어려운 질환입니다. 따라서 류마티스 치료의 목적은 완치가 아닌 통증을 경감하고 관절 손상을 막아 관절의 기능을 유지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이 생기면 다른 질환도 생길 수 있을까요?

류마티스관절염이 한 번 발생하면 다른 질환에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관절 외 류마티스가 폐를 공격한다면 간질성 폐질환을 일으킵니다. 때로는 혈관염을 일으키거나 류마티스결절을 만들기도 하며 눈에도 자가면역 성향의 염증이나 포도막염, 공막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심혈관계 질환의 발생율이 일반인보다 높아 류마티스관절염은 당뇨병, 고혈압과 같이 위험인자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렇다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주의해야 하는 사항은 무엇일까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가 관절이 붓고 아픈 급성기에는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이때 관절의 움직임은 최소화하고 약물 복용을 잘 해줘야합니다. 대부분 급성기가 지나면 일상생활은 가능한데요.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오히려 더 뻣뻣함을 느끼기 때문에 주로 손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 증상이 있다면 (무릎, 발목이 아프지 않다면) 가볍게 걷는 유산소운동을 할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손을 사용하는 운동, 라켓을 잡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에 통증이 있는 경우, 따뜻한 물속에서 운동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장기간 사용하는 약물이나 질병 자체가 대사증후군을 동반하거나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칼로리 섭취로 표준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혈관계 질환 이외에도 골다공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칼슘이 높은 음식(멸치, 유제품)을 자주 섭취하고 햇빛아래 활동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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