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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21. 2018
유방피부나 유두모양 변화 있으면, 유방암 검사받으세요!
외과 김재일
최근 발표된 암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5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대부분 감소하고 있는데 반해 ‘유방암’만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방암은 1999년부터 2015년까지 연평균 4%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유방암을 앓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더불어 관심도 함께 높아졌는데요. 하지만 유방암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도 많아 가끔 혼동을 겪습니다. 유방암의 발병원인과 위협요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증상과 치료 등은 어떻게 이뤄저야 하는지 일산백병원 외과 김재일 교수에게 물어보았습니다.
Q1) 유방암이 생기는 원인과 위협요인은 무엇인가요?
유방암도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원인이 아닌 여러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발암 과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에스트로겐의 자극에 의해 유방 세포가 증식 및 분화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노출기간이 길수록(초경이 빠르거나 폐경이 늦을수록) 유방암 발생 위험은 증가하게 됩니다.
또한 출산을 하지 않거나 늦은 첫 임신, 장기간의 피임약 복용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특히 직계가족 및 형제자매 중에서 유방암 환자가 2명 이상 있다면 유방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검진 시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30% 정도의 환자에서는 이러한 알려진 위험요인 없이 발생하기 때문에 모든 여성은 유방암의 위험성이 있어 자가검진을 비롯한 연령대별 체계적인 검진이 필요합니다.
Q2) 유방암 증상, 어떤 것들이 나타나나요?
1. 유방에 멍울이 만져질 때
유방암 초기단계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뚜렷한 자각 증상이 없습니다. 가장 흔히 호소하는 증상은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는 것입니다. 통증이 없고, 딱딱하며, 표면이 울퉁불퉁한 멍울이 만져질 때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2.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올 때
유두 분비물이 있다면 호르몬 이상이나 위장약과 같은 약물 복용,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나 유관 확장증 같은 질환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한쪽 유방에서 여러 개의 유관보다는 하나의 유관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짜지 않고도 저절로 속옷에 묻어나거나, 멍울이 만져지면서 분비물이 있는 경우는 유방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3. 피부와 유두에 변화가 있을 때
유방의 굴곡이나 모양이 변하거나, 피부가 보조개처럼 함몰되는 증상이 있는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상체를 숙이거나 팔을 들어올릴 때 더 뚜렷하게 관찰됩니다. 유두가 딸려 들어가거나 유두 주위가 가렵거나 아프진 않지만 습진처럼 진물이 나고 딱지가 생기는 경우에도 유방암의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유방 피부가 두꺼워지고 벌겋게 변하거나 귤껍질처럼 거칠어지면서 부어오르는 변화들은 진행된 유방암에서 볼 수 있는 증상입니다. 이외 유방암이 림프절까지 전이된 경우 겨드랑이나 목에서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나, 염증이나 결핵등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Q3) 유방암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유방암은 수술, 방사선 치료와 같은 국소 치료와 항암화학요법, 내분비요법, 표적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고, 병기, 호르몬 수용체 유무,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2(HER2) 유무 등에 따라 결정됩니다.
먼저 수술은 유방에 대한 수술과 액와부(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즉 원발병소인 유방의 암 제거와 액와부 림프절 전이여부를 확진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방에 대한 수술방법은 유방조직 전체와 유두 및 주위 피부까지 제거하는 유방절제술과 암과 주변조직일부를 제거하는 유방보존술(부분절제술)이 있는데, 암의 크기와 여러 개의 암이 있는지 여부, 그리고 환자의 건강 상태 및 미용적인 요구 등을 고려하여 선택합니다.
최근에는 피부보존유방절제술, 유륜유두 보존술식 등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여 유방의 미용적인 만족을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액와부 림프절에 대한 수술 방법은 영상검사에서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거나 조직검사에서 전이가 확인된경우는 액와부 림프절의 거의 대부분을 제거하는 림프절 청소술을 시행합니다. 반면에 림프절 전이가 없다고 생각되는 경우에는 감시림프절 절제술을 시행하여 전이 여부를 확인 후 전이가 있는 경우에만 림프절청소술을 추가로 시행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유방보존술을 받은 경우와 유방절제술을 했지만, 암이 피부나흉벽에 가깝거나 림프절 전이가 심한 경우 시행합니다.
예전에는 거의 대부분의 유방암 환자에게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였으나, 최근에는 암의 예후가 좋고 항암치료가 별 이득이 없을거라고 예상되는 경우에는 항암치료를 시행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또한 진단 당시의 암의 크기가 아주 크거나 림프절 전이가 심한 경우에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시행하여 병기를 낮춘 후 수술을 시행합니다. 유방암 환자의 약 2/3 정도는 호르몬 수용체를 가지고 있고, 이런 경우 폐경 여부에 따라서 호르몬 수용체를 차단해주는 약이나 에스트로겐 생성을 줄여주는 약물과 같은 내분비요법을 시행합니다.
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HER2)가 있다면 재발이나 전이가 잘 발생하는 경향이 확인되어 수용체를 차단해주는 표적치료를 시행합니다. 최근에는 암의 분화, 성장, 전이에 관여하는 여러 수용체들이 발견되어 이를 차단해주는 약물들이 개발되었고, 주로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Doctor's Commnet
성별에 관계없이 유방암은 안 생기는게 가장 좋지만, 불행하게도 여러 원인에 의해서 점점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쉽게 할 수 있는 자가검진과 유방전문의사의 진찰 및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받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을 경우 지체없이 진료를 받는다면 이화신의 경우처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