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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Mar 29. 2018

'전립선암'의 검사와 치료는 어떻게?

비뇨의학과 전준성


전립선암의 치료법에는 대기 관찰요법, 능동적 감시, 근치적 수술, 방사선치료, 냉동치료, 열치료, 호르몬치료 또는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한 가지 치료법으로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해서 치료하는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어떤 검사방법을 통해 발견할 수 있으며, 만약 전립선암이 발병했을 경우 어떤 치료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일산백병원 비뇨의학과 전준성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았습니다.



전립선암 검사


전립선의 구조

1986년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방법이 도입되기 전까지 전립선암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의 이상, 배뇨기능 이상, 요통과 같은 뼈 통증,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등의 전신증상에 의존해 검사가 진행 돼 진단이 늦어지고, 전이된 전립선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완치되는 경우가 적었습니다. 그러나 직장수지검사와 함께 혈청 전립선특이항원검사가 일반화되면서 전립선암의 조기 발견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앞으로 남아있는 수명이 10년 이상이라고 예상되는 50세 이상의 사람들은 매년 혈청 전립선특이항원 검사와 직장수지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직장수지검사에서 암을 의심할만한 단단한 결절이 만져지거나, 혈청 전립선특이항원이 4.0ng/ml 이상인 환자는 경직장초음파검사 및 *전립선생검을 통하여 암의 유무를 진단받게 됩니다. 전립선생검에서 암으로 진단되면 암의 진행 정도를 알기 위해서 직장수지검사, 혈청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암조직의 조직학적 분화도, 여러가지 영상진단법 등을 종합하여 병기를 결정하게 됩니다. 영상진단법으로는 뼈로의 전이 유무를 알아보는 골스캔, 주위 조직으로의 침습 유무와 골반강 내 림프절로의 전이 여부를 알기 위한 복부골반전산화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검사(MRI) 등이 이용됩니다.


과거에는 진행된 전립선암의 진단이 많았으나, 근래에는 암의 조기 발견율이 높아져서 진단된 암의 50

~60%가 국소 전립선암입니다. 전립선암은 대체적으로 진행이 늦은 암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암의 생물학적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에 그 진행을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치료방법을 결정시에는 암의 병기뿐만 아니라 암의 조직학적 분화도, 환자의 연령, 건강상태와 사회경제적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 전립선특이항원 : 전립선 특이항원은  전립선의 상피세포에서 합성되는 단백분해 효소로 전립선 이외의 조직에서는 거의 발현되지 않아 전립선암의 선별에 이용되는 유용한 종양표지자입니다. 전립선암의 선별 검사뿐만 아니라 수술 후 재발 판정에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직장수지검사 :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항문 안에 직접 손가락을 넣어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치열, 치루, 치핵 및 치골직장근의 긴장도를 확인할 수 있고 직장벽의 불규칙성, 협착, 돌출물 등을 촉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종괴가 만져질 경우 위치, 크기, 경계, 경도, 압통 유무, 고착 정도, 표면 양상 등을 확인할 수 있고, 검사 시 손가락에 묻어 나오는 내용물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전립선생검 : 전립선 초음파 검사, 경직장수지검사 등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거나 전립선특이항원 수치가 높아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감별이 필요할 때 시행하는 것입니다. 



전립선암 치료

전립선암의 치료법에는 대기 관찰요법, 능동적 감시, 근치적 수술, 방사선치료, 냉동치료, 열치료, 호르몬치료 또는 항암화학요법 등이 있습니다. 치료는 한 가지 치료법으로 효과적이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한 가지 이상의 치료법을 병행해서 치료하는 경우가 도움 될 수도 있습니다. 종양의 완전 제거가 가능한지가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중요한 점이긴 하지만 치료 후 발생하는 발기부전, 요실금 등의 합볍증에 대한 점도 치료 결정시 충분히 고려되어야 합니다.


첫째, 대기관찰요법과 능동적 감시

여러 검사를 종합적으로 판단하였을 경우에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 증상이 나타나거나, 주기적 검사에서 암의 진행이 확인되기까지 치료를 늦추는 방법입니다. 근치적 치료를 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 이 치료법의 문제점입니다.


둘째, 근치적전립선절제술(국소전립선암 치료에 있어 일차적 치료이며, 표준치료)

기대 여명이 10년 이상인 건강한 환자가 대상이며, 암의 완치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과 전립선에 인하여 있는 정낭을 제거한 후 방광과 요도를 다시 이어 붙여주는 방법으로 진행되는데 상대적으로 높은 완치율을 가지지만 암의 진행도 및 상태에 따라 광범위하게 수술이 진행되는 경우 요실금과 발기부전 등이 수술 후 일시적 혹은 장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셋째, 방사선 치료(체외에서 전립선과 주위 골반조직에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쬐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

수술 대상이 되지 않거나 환자들의 선택에 의해 국소 전립선암 치료에 방사선 치료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으로는 방광 및 자극 증상, 직장염, 직장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 결과는 아직까지 수술요법의 치료효과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 냉동치료와 열치료가 국소 전립선암 치료에 이용되고 있으나, 치료효과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는 아직 부족한 편입니다.


넷째, 호르몬 치료법(암이 전립선을 벗어나서 주위 장기 또는 림프절, 골, 폐 등으로 전이되어 치유가 불가능한 상태로 진행된 경우 남성호르몬을 박탈하는 방법)

전립선암은 남성호르몬의 자극을 받아 증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를 차단하는 것이 주요 치료 방법으로 외과적으로 고환을 적출하거나 화학적 약물을 주사나 경구 용제를 통해 환자에게 주입하여 남성 호르몬 분비를 차단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는 전립선암 치료 후 1~2년간은 치료효과가 매우 우수하지만 이후 대부분의 암은 호르몬 치료에 저항하는 거세저항성전립선암으로 진행하게 됩니다.

최근에는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대한 치료제 개발이 활발히 연구되고 많은 신약이 출시되고 있어, 향후 좋은 치료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나타나리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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