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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Apr 06. 2018

A형간염은 젊은 사람에서 발생이 잘된다?

소화기내과 김경아


A형간염은 A형간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초기에는 열, 근육통, 전신쇠약감과 함께 상복부 복통, 메스꺼움, 구토 등이 발생하여 몸살이나 위염으로 오연되기도 하며 대부분 황달이 동반됩니다. 대부분 저절로 회복되고 만성 간염으로 진행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약 0.1% 정도에서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하여 간이식이 필요할 수 있고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에 국내에서 A형간염이 크게 유행하였는데 당시 약 80% 정도의 환자들에서 입원이 필요할 정도의 심한 증상을 보였습니다.



Q. A형간염은 어떻게 감염될까요?

A. A형간염은 수인성 질환입니다. 즉 A형간염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이나 익히지 않은 음식물을 통해 감염됩니다. 체내에 바이러스가 들어와서 증상이 발생하기까지의 잠복기가 2~4주 정도입니다.



Q. A형간염은 젊은 사람에서 더 흔히 발생한다는데 정말인가요?

A. A형간염의 발생은 사회의 발전 및 위생상태 개선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A형간염은 어릴 때 감염되면 증상없이 가볍게 앓고 지나가게 되는데, A형간염을 앓은 사람들에게는 자연 면역이 형성됩니다. 


통계를 보면 1970년대에는 10세 이하의 아동의 약 45%, 20세 이상의 성인의 대부분에서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회가 경제적으로 발전하고 위생상태가 개선되어 어릴 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기회가 적어지면서 1990년대 후반부터 항체 보유율이 소아청소년에서 10% 미만, 젊은 성인에서 20~30%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1970년대에 어린시절을 보낸 40대 이상에서는 약 80~90%의 항체 보유율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40세 이상의 연령에서는 자연면역이 형성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감염이 드물고, 어린 소아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경미하기 때문에 20~30대의 젊은 성인 연령에서 증상이 있는 간염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Q. A형간염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나요?

A.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을 맞으면 됩니다.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합니다. 접종이 권장되는 대상은 감염의 위험이 높은 군(어린이들을 돌보는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 A형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의료진 및 실험실 종사자, 혈액 제제를 자주 투여받는 경우 등)과 A형간염에 감염되었을 때 심한 간손상이 초래될 수 있는 만성 간질환자들입니다.


그러나 최근 A형간염이 유행하고 있고 감염되었을 때 입원을 요할 정도의 심한 간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A형간염에 대한 항체 보유가 드문 30세 미만에서는 항체 검사 없이, 30세 이상에서는 자연면역이 있을 수도 있으므로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으면 백신 접종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A형간염은 대변으로부터 경구로 감염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개인위생 관리가 가장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A형간염 바이러스는 85도 이상에서 1분만 가열해도 사라지기 때문에 끓인 물을 마시거나 충분히 익힌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예방이 가능합니다. 화장실 사용 후,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것도 예방이 중요합니다. 또한 A형간염의 유행지로 여행을 가거나 집단 활동을 하는 경우에는 면역 글로불린 주사를 접종하는 것이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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