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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Aug 07. 2023

커지는 흉터(켈로이드), 이럴 때 치료하세요!  

점점 커지는 흉터 '켈로이드', 치료법과 예방법

점점 커지는 ‘흉터’, 이럴 때 치료해야

- 비정상적인 콜라겐 과다증식 ‘귀·BCG 접종 부위·가슴·턱’ 발생 빈도 높아

- “상처 치유기간 최대한 빠르게 해야, 켈로이드 발생 위험 낮춰”

- 흉터 성형수술·저선량 방사선치료 병행, “재발률 가장 낮아”


도움말: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김충현 교수



Q. 켈로이드 흉터는 어떤 흉터인가요?


김충현 교수: 켈로이드 흉터는 교과서적으로, 상처치유과정를 마치고 흉터가 생성되는 과정에서 원래 상처의 범위를 넘어서며 증식되고 악화되는 양상의 특징을 가지는 흉터로 정의됩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붉은색 혹은 검붉은색으로 피부가 융기되며 표면이 광택을 띠고, 불규칙적인 모양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과증식반흔(비후성반흔)은 생성된 흉터의 양상은 켈로이드와 유사하나, 기존 상처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으며 융기된 붉은 흉터가 발생하였다면, 과증식반흔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이 외에도 조직학적 콜라겐의 배열이라든가 각종 인자의 분포 등에서도 켈로이드에서만 관찰되는 특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켈로이드 역학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아프리카 흑인과 북미 백인이 전세계 켈로이드환자 중 거의 절반(약 44%)을 차지한다고합니다. 우리나라와 일본과 같은 극동아시아인은 5.5%정도를 차지합니다. 다른 인종처럼 켈로이드의 발생율이 매우 높진 않지만, 우리나라 환자분들 중에서도 켈로이드로 고통받고 계신분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튀어나온 흉터로 진료를 보러 오시는 분들을 보면 과증식반흔인 경우도 있고 켈로이드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과증식반흔의 경우에도 켈로이드에 준하여 크기가 크고 통증과 불편감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치료에 있어서는 굳이 켈로이드와 과증식반흔을 구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Q. 켈로이드 흉터의 전조증상이 있나요?


김충현 교수: 현재 켈로이드의 병태 생리는 완벽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상처 치유과정이 크게 3단계로 구분이 되고, 이 과정이 끝나면서 흉터가 생성되고 성숙됩니다.


염증기-증식기-성숙기(재배열기)로 이루어지는 이 과정에서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증식기의 기간이 보통 3주가량 소요되는데, 이 과정이 길어지거나 비정상적으로 진행될 경우 켈로이드 흉터가 생성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만약 상처가 생기고 수개월이 지난 성숙된 일반 흉터의 경우, 그 부위에 자극이나 외상을 다시 입지 않는 경우 켈로이드 흉터로 변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켈로이드 발생여부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연구 중에 있습니다. 


다만, 켈로이드 환자분들의 경우 임상적으로, 상처치유 후 빠르면 1개월 , 늦으면 3개월~6개월 사이에 흉터부위가 솟아오르고 가렵거나 통증을 동반하면 켈로이드를 의심해 볼수 있습니다. 


켈로이드 흉터가 한번 발생한 환자분들의 경우 다른 부위에도 켈로이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상처가 발생할 경우 주의깊게 관찰할 필요하 있습니다.



Q. 켈로이드 흉터의 원인은 무엇인가요?


김충현 교수: 켈로이드는 상처치유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콜라겐과증식에 의해 발생한다고 되어있으며, 최근 밝혀진 연구결과상 상처치유과정에서 혈관내피세포가 섬유모세포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일반 흉터과 다른 점이 있다고 하여, 원인규명과 치료를 위해 이 과정을 보다 심도있게 연구하고 있습니다. 


위 과정의 경우 상처치유단계 과정 중에 발생하는 것으로, 외부적인 원인이 아니라 개개인이 갖고있는 상처치유 및 흉터생성 메커니즘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켈로이드가 생기는 사람은 자주 생기고 재발을 잘한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즉, 체질상 켈로이드가 잘 발생하는 경우 켈로이드 발생확률이 높아지며, 유전적인 소인이 작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체질적인 특징 이외에도 자주 상처를 입거나 염증반응을 심하게 거쳐 상처가 치유가 되는 경우, 상처에 장력이 심하게 작용한 경우, 기타 원인에 의해 상처치유가 지연되는 경우에도 발생확률이 증가합니다.


예를 들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귀에 피어싱을 뚫었을 경우, 켈로이드 소인이 없더라도 귀에 염증이 생긴후 발생한 흉터로 켈로이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Q. 켈로이드 흉터는 무조건 치료받아야 하나요?


김충현 교수: 현재 켈로이드는 임상적으로 양성종양과 같은 특징을 갖고 있지만 병태생리상 흉터로 구분되어 지고 있습니다. 치료에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원칙을 설명드리고 싶습니다.


첫째로, 불편한 증상이 있을 경우 치료를 권해드립니다. 켈로이드의 구축에 의해 피부가 심하게 당겨 통증이 발생하거나 중증가려움을 호소하여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외형으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가 있을 경우 치료를 권합니다. 우리나라 환자의 경우 논문에 발표된 통계상 귀, BCG접종 부위, 가슴, 턱 등에 켈로이드가 잘 발생합니다. 얼굴 혹은 반팔을 입었을 때 노출되는 부분에 따라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치료를 통해 개선하는게 좋습니다.


셋째로, 위 두가지가 아니더라도 크기가 작을 때 치료를 하는게 수월합니다. 켈로이드의 경우 사이즈가 점점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슴에 여드름이 난뒤 생긴 좁쌀만한 흉터가 시간이 지나서 엄지손톱만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크기가 커질수록 보다 더 침습적인 치료방법이 필요할수있으므로 크기가 작을 때 관리를 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Q. 켈로이드 흉터는 어떻게 치료하나요?


김충현 교수: 치료 방법으로는, 현재 주사요법, 수술과 방사선치료 등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습니다. 사이즈가 크지 않거나 경미한 증상만 있을 경우는 스테로이드 주사를 흉터내로 직접 주사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작은 크기의 켈로이드에서 효율적인 치료법일수 있습니다. 대신 약물의 반감기 특성상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아야 할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5-FU등의 항암제를 흉터내에 주사하여 켈로이드 세포의 파괴를 유도하는 치료법도 있습니다.


근본적인 치료법으로는 흉터성형수술과 저선량 방사선치료를 병행하는 방법이있습니다. 켈로이드의 경우 일반적인 절제 후 봉합만 시행하면 재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켈로이드의 크기와 모양, 기존 조직과의 연관관계를 고려하여 디자인하고 장력을 분배하여 봉합을 해야하며, 이 후에 수술부위에 국한된 저선량의 방사선치료를 같이 진행할 경우 재발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상처치유과정에서 콜라겐의 과증식을 줄여주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런 치료 후에도 실리콘 성분의 흉터관리제품으로 관리를 해주면서 면밀한 경과관찰 기간이 필요합니다.



Q. 켈로이드 흉터 예방법이 있나요?


김충현 교수: 켈로이드를 예방하기 위해선 상처가 생기지 않게 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피치못하게 생긴 상처가 있을 경우, 성장인자 등이 함유된 연고나 적절한 드레싱제품을 통해 빠르게 상처치유기간을 줄이면 켈로이드 체질이어도 발생하지 않습니다.


이후에 부위에따라 실리콘겔시트로 압박을 해주거나 실리콘성분의 흉터연고로 관리를 해주며 경과관찰을 하는게 좋습니다.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김충현 교수 진료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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