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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산백병원 Sep 07. 2018

파킨슨병 초기증상은? '손발떨림·근육관절통·졸음 등'

노인 3대 질환, '파킨슨병'의 증상과 치료법은?

노인 3대 질환, '파킨슨병' 증상과 치료법


치매, 뇌졸중과 더불어 노인 3대 질환으로 꼽히는 '파킨슨병'은 노인인구가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발병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노인들에게만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최근에는 50대 이하의 중년층까지 진단이 증가하였고, 20~30대에서도 심심치 않게 발견되고 있다. 일산백병원 신경과 이재정 교수와 함께 <파킨슨병의 원인, 증상>에 대해 알아본다.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

파킨슨병(Parkinson’s disease)은 60대에서 100명 중 1명, 80대 이상에서는 100명 중 2명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다. 우리 뇌 속에는 여러 가지 신경 전달 물질이 있는데 그 중에서 운동에 꼭 필요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뇌의 신경세포에서 만들어지며 세포와 세포 사이 신호를 전달하는 역할)이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뇌의 특정부위에서 이러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원인 모르게 서서히 소실되어 가는 질환으로 파킨슨 환자들에게서는 서동증(운동 느림), 안정 시 떨림, 근육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파킨슨병의 원인은?

파킨슨병 주된 발병원인은 뇌의 신경 전달 물질 중 하나인 도파민 세포 감소에 의한 것이다. 하지만 도파민 세포가 소멸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루이 소체(Lewy body), 알파 시누클레인(α-synuclein) 이라는 단백질의 세포 내 침착에 의한 독성 효과가 가장 가능성 있는 원인으로 생각되며 이에 대한 진단적, 치료적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렇다면 왜 이러한 물질의 침착이 시작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세포내 단백질 처리의 이상, 염증, 체내에 쌓인 활성산소 등이 가능한 기전으로 제기되고 있다. 특히 활성산소는 과도한 스트레스, 음주, 흡연, 과식, 자외선, 방사선 등에 의해 생성되므로 일상 생활에서 이에 대한 예방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겠다. 기타 유전성으로 파킨슨병이 발병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족력이 있다면 이에 대한 확인도 반드시 필요하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파킨슨병 초기증상손·다리 떨림, 근육 경직으로 인한 느린 동작, 자세 불안정 등이다.초기에는 증상이 미약하고 애매해서 노화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손 떨림 경우 보통 좌우 중 한쪽에서만 떨림이 진행된다. 또 관절을 구부리고 필 때 뻣뻣함이 느껴지며 동작이 지나치게 느려지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에 따라 과도하게 졸음이 오거나 가만히 있어도 침이 흐르는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중증의 경우 움직일 때 비틀거림이 심해지고, 혼자 거동을 할 수 없어 누워서 지내게 될 수도 있다. 활동량이 줄고 표정이 굳으며 목소리가 작아져 주변에서는 우울증으로 볼 수도 있다. 또 등이나 어깨가 짓눌리는 듯한 통증과 온몸의 경직과 불쾌감이 일어나기도 해 초기에는 근육관절통 등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도 많다.


병이 진행되는 경우 떨리는 증세가 다리나 반대편 손, 발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근육의 경직이 심해지고 이로 인하여 마음대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고 신체의 조절이나 균형유지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부딪히기 쉽게 된다. 또한 발음이 잘 안되거나 글씨 쓰기에 문제가 있을 정도로 손이 심하게 떨리는 경우 음식물섭취 등의 일상생활이 어려워진다. 


이재정 교수는 "파킨슨병의 초기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노화현상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일반인들이 보기에 특징적인 증상이 없는 만큼 본인과 가족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퇴행성 장애로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만큼 가능하면 초기에 증상을 인지하고 전문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파킨슨병, 어느 진료과에서 진단을 받아야 할까?


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경과 전문의를 통한 신경학적 검사를 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기타 대학병원을 비롯한 규모가 있는 병원에서는 도파민 양전자 방출 촬영을 통해 그 진단율을 개선시킬 수 있다. 


파킨슨병 초기의 경우에는 파킨슨병으로 의심하기 힘든 증상으로 인해서 파킨슨병을 확실하게 진단하는 것이 어렵다. 파킨슨병 치료 방법은 아직까지도 연구되고 있으며, 약물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통해서 증상의 개선 및 완화는 가능하지만, 완치는 아직 불가능하다.


파킨슨병,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파킨슨병은 초기에는 약 반응이 좋은 편이다. 약물치료의 경우 뇌에서 부족해진 도파민을 보충하고, 도파민 부족으로 인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맞추어 증상을 개선하는데상당히 효과가 있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서서히 악화되는 만성 진행형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약물 유지 및 조절이 필요하다. 


파킨슨병을 5년동안 앓아 병세가 악화되어 약물 치료가 효과가 없어지거나, 지속성도 떨어져 1~2시간이면 상태가 다시 악화되거나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춤추듯 몸을 흔들게 되는 ‘이상운동항진증’ 등이 나타나는 등 약의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있다면 이때는 '뇌심부자극술'이라는 수술적인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뇌심부자극술'은 신경외과와 신경과 전문 교수진이 협진을 통해 진행한다. 미세전극을 뇌의 중심부로 정밀하게 삽입 후 MRI와 뇌항법장치, 미세전극기록법 등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뇌의 비정상적인 이상운동 신호만을 찾는다. 위치를 찾아 전극을 삽입하고 전기적 자극을 통해 파킨슨병 증세가 호전되는지 다른 뇌기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를 확인한 후 볼펜 심 크기의 가는 전기자극기를 심어 최종 차단하게 된다. 개두 수술과는 달리 비교적 안전하고 간단한 수술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오래 앓을수록  조금씩은 진행하는 병이기 때문에 이 역시도 수술 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수술 초기 상태가 많이 호전 되었더라도 6개월에서 1년여가 지나면 상태가 악화되거나 다른 합병증이나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약물을 조절하거나 삽입한 전기자극기를 조절하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Doctors' Commnet

파킨슨병은 완치할 수는 없지만 약물 치료를 통해 증상 개선 및 삶의 질을 충분히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새로운 약들이 개발되고 증상 호전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시어 진료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검증받지 않은 치료들로 인해 증상 호전 없이 오히려 악화되어 내원하는 경우들이 있는데 이에 현혹되지 마시고 정식으로 신경과 방문을 통해 질환 여부에 대한 정확한 확인 및 치료를 받으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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