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이야기&생각하기-
5. 따그덕~따그덕! 윷판을 달리는 조랑말
5.1. 말과 함께, 모야, 모야!
안녕! 나는 제주 조랑말이야. 사람들은 날 보고 귀엽다고 하지만, 사실 나는 아주아주 오래된 윷놀이라는 유희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너희가 던지는 윷가락의 운명에 따라 내가 직접 이 윷판 위를 달리는 ‘말이 말이 되는 윷놀이’는 우리 제주 축제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기도 해. 올해 제주마 문화 축제 때 우리 함께 윷 한 판 어때요? 자, 내가 앞장서서 힘차게 달려볼게요. 따그덕, 따그닥, 도~ 개~ 걸~ 윷! 모오오오~!! 아, 제 이름은 마ᆞ갈윷꾼입니다. 누구나 바라듯, 윷놀이에서 ‘대박’이 터지길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죠. 저랑 함께 윷판에서 가장 좋은 결과인 ‘모’가 나와 판을 뒤집어엎는 짜릿한 순간을 함께 즐겨보자고요!
⚬진행자: 반갑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뭔가 로또에 당첨될 것 같은 대박님! 그나저나 말씀 들어보니 윷놀이가 그렇게 오래된 놀이라고요?
⚬전문가: 그럼요. 윷놀이는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즐기는 아주 유서 깊은 놀이랍니다. 윷가락 네 개를 던져서 나온 결과대로 ‘말’을 움직여 승부를 겨루는 거니까, 저 같은 조랑말에게는 아주 특별한 놀이죠. 어떤 학자들은 윷놀이가 고대 부여 시대부터 시작되었다고도 해요. 우리가 윷놀이를 할 때 부르는 ‘도, 개, 걸, 윷, 모’는 단순히 몇 칸을 움직이느냐를 알려주는 숫자가 아닙니다. 사실 이 다섯 가지는 각각 동물을 상징하고 있어요. 도는 돼지(저가, 猪加), 개는 개(구가, 狗加), 걸은 양(양가, 羊加), 윷은 소(우가, 牛加), 그리고 ‘모’는 바로 말(馬加, 마가)을 뜻한답니다. 이 말들은 고대 부여라는 나라의 지배 체계를 나타내던 이름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러니 윷놀이 속 숫자는 그저 게임의 규칙이 아니라, 아주 오래전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상징인 셈이죠. 재미있지 않나요?
⚬진행자: 정말이요? ‘모’가 말이라고요? 저는 그냥 가장 많이 나가는 말인 줄만 알았는데, 그런 깊은 의미가 있었다니 놀랍습니다.
⚬전문가: 맞아요. 윷놀이에서 가장 좋은 결과로 여겨지는 ‘모’는 바로 ‘말’을 뜻한답니다. 겉으로 보기엔 작고 귀엽지만, 조랑말인 우리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사람들과 함께하며 소중한 존재로 살아왔어요. 그런 우리 말이 윷놀이에서 최고의 결과로 등장하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니죠. 왜 ‘모’가 가장 좋은 결과일까요? 말은 예부터 빠르고 강하고 귀한 동물로 여겨졌기 때문이에요. 다시 말해, ‘모’는 단지 다섯 칸을 간다는 뜻이 아니라, 그 안에 ‘말’이라는 존재의 자부심과 상징적인 가치가 담겨 있는 거예요. 그러니 윷놀이에서 ‘모’가 나왔을 땐, 정말 기뻐해도 좋아요. 말처럼 힘차고 귀한 존재가 된 순간이니까요. 히이잉~
⚬진행자: 마ᆞ갈윷꾼님이 직접 움직이는 ‘말이 말이 되는 윷놀이’라니, 대체 어떤 놀이인가요? 정말 신기하네요. 상상이 잘 안 가는데요.
⚬전문가: 맞아요, 아주 특별한 놀이죠. 보통 윷놀이에서는 나무토막이나 바둑알 같은 걸로 ‘말’을 대신하잖아요? 그런데 우리 ‘말이 말이 되는 윷놀이’에서는 제가 바로 그 말이 되는 거예요. 사람들이 윷가락을 던져서 도나 개, 걸, 윷, 모가 나오면, 저를 끌고 그 결과만큼 윷판 위를 직접 움직이는 거죠. 제가 한 칸 한 칸 발굽을 옮길 때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우리는 서로를 응원하며 화합을 다진답니다. (그림 21)을 보시면 그 생생한 현장을 엿볼 수 있을 거예요.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이 보이시죠? 이 놀이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사람들이 직접 저를 만지고 이끌면서 교감하는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줘요. 저도 신나게 윷판 위를 달리는 게 무척 즐겁고, 사람들이 우리 제주 조랑말의 매력을 더 잘 알게 되는 것 같아 기쁘답니다.
⚬진행자: 윷놀이의 ‘말’로서 사람들이 마ᆞ갈윷꾼님을 보면서 무엇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으신가요?
⚬전문가: 제 목표는 단 하나예요. ‘도’에서 시작해서 윷판 한 바퀴를 돌아 ‘참먹이’를 먼저 통과하는 것! 비록 윷놀이의 규칙에 따라 상대편 '말'을 잡기도 하고 잡히기도 하지만, 결국 목적은 승리를 향해 전진하는 거죠. 저는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우리 조랑말이 가진 강인함과 끈기를 느껴줬으면 해요. 윷판 위를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처럼 우리 조상들은 제주의 거친 땅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아 사람들과 함께 역사를 만들어왔거든요. 귀여운 조랑말이 직접 윷놀이의 말이 되어 함께하는 과정을 통해 사람들이 전통의 재미와 우리 제주마의 특별함 그리고 함께 협력하는 기쁨을 마음껏 느끼기를 바란답니다. 우리의 발굽 소리가 제주의 축제에 활기를 불어넣고, 사람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5.2. 생각하기
❶ 잡혀도 괜찮아, 다시 시작하면 되니까.
삶에서 좌절을 겪고 그 자리에 멈추는 것은 현명한 처사가 아니다. 윷놀이에서 ‘잡히는’ 순간이 오더라도, 그것은 결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의 기회임을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삶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마주하는 일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좌절에 머무르지 않고 꿋꿋이 다시 도전하는 끈기와 용기이다. 당신이 계속해서 윷을 던지는 한, 그 자체로 이미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기억하라. 그러니 좌절에 머무르지 말고, 다시 시작하라. 새로운 도전이 당신을 한층 더 강하게 만들 것이다.
❷ 함께, 혼자가 아닌 우리가 되라.
삶은 혼자의 경주가 아니다. 윷놀이가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듯, 당신의 인생도 타인과 어울려 함께 걸어가는 과정이다. 자신의 윷가락을 잘 던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때로는 누군가의 발걸음을 기다려주고 함께 웃으며 나아가는 마음가짐이다. 혼자서는 한계가 있지만, 함께할 때 우리는 더 멀리, 더 오래 나아갈 수 있다. 진정한 승리는 혼자가 아닌 ‘우리’로서의 여정에서 비롯됨을 기억하라.
❸ 진짜 ‘모’가 되라.
윷놀이에서 ‘모’는 네 개의 윷가락이 모두 나와 가장 큰 성과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각 윷이 조화롭게 어우러졌기에 가능한 결과이다. 마찬가지로 삶의 성공 또한 재능, 노력, 관계, 그리고 운과 같은 여러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때 얻을 수 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고, 당신의 삶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하라. 윷가락이 모두 모여 ‘모’가 되듯, 삶의 요소들이 균형을 이룰 때 당신은 비로소 진정한 성취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 사유의 여백: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적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