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망진, 조랑말

-제주마이야기&생각하기-

by 김일석

6. 말이 건넨 글들



6.1. 사자성어


⚬진행자: 말 ‘馬’ 자가 포함되는 사자성어가 정말 많이 있지요? 어쩐지 일상에서도 자주 듣는 것 같아요.

⚬전문가: 네, 맞습니다. 한자 성어 가운데 말(馬)이 포함된 것이 꽤 많고, 지금도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쓰이고 있죠. 말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인간의 삶과 철학, 관계, 노력 등을 상징하기에 이런 성어들에는 삶의 중요한 통찰이 담겨 있답니다.

download.png
download.png
download.png

⚬진행자: 와, 정말 궁금해요! 어떤 사자성어들이 있는지 예를 들어 주실 수 있을까요? 왠지 제가 아는 것도 많을 것 같고, 처음 듣는 것도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전문가: 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사실 이 중엔 시험 문제로 출제된 것도 있으니 독자 여러분도 유심히 봐두시면 좋겠습니다. (흐흐, 장난!) 여하튼 약방의 감초처럼, 사자성어든 관용어든 ‘말(馬)’은 늘 빠지지 않고 인간 곁에 있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지어 '불알친구'를 뜻하는 표현에도 말이 등장하죠. 바로 죽마고우(竹馬故友)입니다. 대나무로 만든 말을 타고 함께 놀던 어릴 적 친구라는 뜻으로 말이라는 존재를 매개로 오래된 우정의 깊이와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말은 단순한 동물을 넘어, 우리의 삶과 감정, 관계를 상징적으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고 볼 수 있죠.


⚬진행자: 와우~ 자세한 설명 정말 감사해요! 사자성어 속 말(馬)은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자, 때로는 인생의 스승 같네요. 말의 성격이나 특징을 보면서 인간 본연의 모습이나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들을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전문가:: 맞아요. 사자성어 속에 등장하는 말은 시대와 상황에 따라 참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요. 그걸 찬찬히 들여다보면, 자연스럽게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질문을 던지게 되죠. 말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역사, 지혜를 상징하는 존재였고요. 그래서 사자성어 속 말들은 긍정적인 의미, 경계의 의미, 또는 삶을 비유하는 상징으로 나뉘기도 해요. 그리고요, 그리고요, ‘주마등처럼 스쳐간다’는 말 있잖아요? 원래 주마등은 말이 달리는 모습을 비춘 전통 등인데, 그 안에서 그림자가 빠르게 도는 모습이 인생의 순간들이 순식간에 지나가는 것 같아 그렇게 비유한 거예요. 이처럼 ‘말’은 감정과 삶을 상징적으로 담아내는 매개체로 자주 쓰이죠.


⚬진행자: 오우, 흥미롭네요. 그러면 사자성어 속 말도 단순한 옛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 마음이나 상황을 표현할 수 있는 상징이란 말씀이네요?

⚬전문가: 그렇죠. 단지 옛사람들이 만든 말이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살아 있는 가치들이 담겨 있어요. 빠름, 충성심, 인내심 같은 말의 특성은 요즘 사람들에게도 중요한 가치잖아요? 그래서 과거 전쟁터를 달리던 말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상상 속에서도 여전히 달리고 있는 거예요. 사자성어 속 말들이 지금도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는 셈이죠.


⚬진행자: 와~ 진짜 말이 그저 달리는 동물이 아니라 인생의 길잡이처럼 느껴지네요.

⚬마ᆞ갈글꾼: 그렇죠. 어떤 땐 묵묵히 달리는 끈기의 상징으로, 또 어떤 땐 통제되지 않는 욕망의 이미지로 등장하죠. 그런 모습들이 인간의 삶과 딱 닮아있어요. 결국 말의 태도와 성격을 통해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거죠.

⚬진행자: 그럼 결국 사자성어 속 말은 단순히 과거에 머물지 않고, 지금 우리 삶 속에서도 여전히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거군요?

⚬전문가: 완전 공감! 예전엔 말이 전쟁터에서 농사터에서 뛰어다녔다면 지금은 우리의 상상 속에서 달리고 있는 거예요. 요즘도 누가 충성스럽거나 빠르게 움직이면 “말 같네” 하고 표현하잖아요? 그러니까 사자성어 속 말은 지금도 우리한테 말을 걸고 있는 거죠. “야, 너 요즘 마부정제처럼 살고 있니?” 하고요.


⚬진행자: 아, 그러고 보니까 삼촌이 가끔 ‘애마부인’ 얘기도 하던데… 그것도 사자성어인가요??

⚬전문가: 쩝!^^ 아이고, 하하! 그것은 1982년에 개봉한 영화 <애마부인>일 거예요. 지금으로부터 40년이 넘었으니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어쨌든 당시에는 정말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인데요, 제목에 들어간 ‘애마(愛馬)’는 원래 ‘사랑하는 말’이라는 뜻이잖아요.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금기를 깨는 파격적인 이미지로 연출되죠. 해변을 달리는 여주인공 장면은 아직도 장년층에서 회자되기도 하고요. (그림 22)에 좌측 영상이 바로 그 유명한 장면이랍니다. 요즘은 ‘애마’라는 표현을 단순히 말이 아니라 내가 아끼고 아껴 쓰는 자동차나 반려동물, 심지어 내 삶의 방향이나 신념 같은 것까지 비유해서 쓰기도 해요. 그만큼 말이라는 존재는 욕망, 자유, 우아함 같은 인간의 감정과 바람을 담는 상징이 되어 왔죠. 결국 애마란, 내가 끝까지 함께하고 싶은 그 무언가입니다. 지금 당신 곁엔 어떤 ‘애마’가 함께하고 있나요?

download.png

(그림 15) 1982년 개봉한 영화 『애마부인』은 해변에서 말을 타는 여주인공의 장면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한국 최초의 심야 상영 영화로도 기록되었다. 원래 제목은 愛馬夫人이었으나, 저속하다는 이유로 愛麻夫人로 변경되었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여전히 ‘愛馬’로 기억하고 있다. 애마(愛馬)는 본래 ‘사랑하는 말’을 뜻하지만, 이제는 그 의미가 넓어져 아끼는 자동차, 반려동물 혹은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삶의 태도나 방향성까지도 포괄하는 상징어로 자리 잡았다. 어쨌든 여러분에게 진짜 ‘애마’는 무엇인가요? 조랑말!~(자료: 나무위키·AI이미지).


6.2. 생각하기


❶ 자신만의 말로 달려라.

삶을 단순히 빠른 속도로 지나가기만 하는가, 아니면 자신만의 중심을 향해 꾸준히 나아가고 있는가? 승리를 위해 무한 경쟁에 몰두하는가, 아니면 함께 걸으며 의미를 나누는가? 지금 당신이 타고 있는 그 ‘말’은 어떤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 돌아보라. 삶의 방향과 태도가 당신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한다. 당신은 어떤 말처럼 살아가고 있는가?

❷ ‘애마’를 사랑하라, 그리고 그 길을 책임져라.

현대적 의미에서 ‘애마’는 단순한 탈것을 넘어, 자신이 사랑하고 아끼는 대상을 의미한다. 우리는 매일 무엇을 사랑하며, 어떤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지 선택한다. 자동차일 수도 있고, 반려동물일 수도 있으며, 자신의 신념이나 꿈일 수도 있다. 이 ‘애마’는 결국 당신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자 삶의 방향타가 된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선택했느냐가 아니라, 왜 그것을 선택했으며, 그 선택에 책임을 지고 어떻게 꾸준히 나아가느냐는 점이다. 당신의 사랑과 책임이 당신 삶의 길을 완성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사유의 여백: 당신의 생각을 적어 보세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