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학교폭력, 선생님은 대체..

도움을 구할 수 없던 이유

"학교폭력을 당했다면 그 당시에 도움을 청하면 됐지 않았어?"

"그렇게 심했으면 선생님들도 다 알고 계실텐데, 혼자 너무 과장하는거 아니야?"

실제로 학교폭력이 이뤄지는 현장에선 의외의 묵인이 정말 많다.

목격자 중엔 학생 뿐 아니라 분명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자리한 선생님들도 있다.

하지만, 교사라는 직업 상 학생을 차별하면 안된다는 점과 학교가 직장이란 부분에서 그들은 어쩔 수 없는 묵인을 해야 했다. 난 비록 정식 교사가 된 경험은 없지만 당시의 선생님들의 경험담을 조금 언급해 보고자 한다.

선생님들의 눈에도 심한 장난과 폭력 행위는 다르게 보인다.

가르치는 학급의 어린 아이들 중에 유독 눈에 띄게 조용한 아이, 그리고 반대로 학급 분위기를 밝게 빛내주는 열정적인 아이들이 나눠져 있다.

교사라는 이름으로 모든 학생들을 가르치고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야 하는 입장에서, 학생들은 전부 귀엽고 어리게만 보인다.

가끔 짖꿎은 장난을 치며 '저건 좀 심하지 않나?' 싶은 상황도 있지만, 그 또한 장난의 일종이었는지 어느세 화해하고 또 같이 노는 듯 하다.

조용했던 아이도 밝은 아이들과 함께 하며 배워가는게 있지 않나 싶어 쉬는 시간 동안만은 작은 사회를 점차 배워간다 생각하며 개입을 줄이고자 하였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음에도, 요즘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배우던 학창시절과 환경들이 너무 많이 달랐었다.

괴롭힘을 당하는 학생을 보호하려 하면, 괴롭힌 쪽의 많은 학생들이 불만을 가지게 된다.

반대로 괴롭히는 학생들 편을 들어 괴롭힘 당하는 학생을 무시하고 넘길 수만은 없었다.

어른으로서 말려야 하고, 학생들 모두가 학교라는 공간에서 안전할 수 있게 도와야 하지만, 학생들끼리 풀어가지 않는 이상 어떠한 개입도 편애로 보이게 됐다. 나이가 많은 학생들 일 수록 더욱 개입하기 어렵게 하였다.

어린 학생들은 한두마디 훈계로 바로 수긍하고 화해를 하고, 다음에 또 같은 잘못을 하여도 또 다시 훈계를 듣고 금세 화해해왔다.

나이가 많은 학생들은 그나마 선생님들 눈 뒤에서나 앞에서나 변함없는 태도였지만...

나이가 어릴 수록 교사를 포함한 어른들의 눈이 닿지 않는 곳에서 더욱 심하고 모진 태도를 보였다.

추행, 폭행, 폭언, 갈취...

그러나 그 또한 그들에겐 '장난'과 '분풀이' 였을 뿐.

폭력이란 것을 이해를 하지만 폭력 자체가 그들에게 하나의 재미있는 놀이나 장난 또는 분풀이 수단으로 쓰일 뿐이었다.

강한 학생이 집단을 이끄는 모습을 보이는 와중 약한 학생은 한 마리 먹이 마냥 당하고만 있어야 했다.

아무리 체구가 크고 강하다 해도 집단을 이룬 학생들 사이에선 쉽게 당했고, 체구가 작고 약한 학생은 더더욱 심한 폭력을 당했다.

가방이나 교과서를 포함한 다양한 물건, 준비물 사거나 용돈으로 받은 돈, 심지어 성적 조작까지도.

당하지 않기 위해 반항하면 괴롭힘은 더욱 심해졌고, 선생님들께 요청해봤자 단 몇마디 훈계가 전부였다.

선생님들은 아셔도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셨다.

그렇게... 피해 학생들에게 선생님이란 존재는 신뢰를 하지 못할 상대로 없으니만 못한 존재가 되었다.

부모님께 말씀 드리면 전학이라도 갈텐데, 부모님들께 말하기엔 너무 부끄럽고 내 책임 같으니까... 걱정 끼치기 싫으니까 더욱 말 못하게 된다. 선생님들은 부모님들 앞에서도 아이들이 장난이 심했다고 잘 감시하고 중재하겠다고 할 뿐, 부모님들도 선생님의 그런 말들만을 믿고 계속 학교로 등 떠밀 뿐이었다.

제 나이때에 학교를 안가면 낙오자가 되고 못 배운 인간으로 사회 진출도 어려울테니까. 그런게 걱정 된 나머지 문제 없다고 선생님만 믿고 걱정이 되어도 미래만을 생각하며 자신의 자녀를 죽음으로 몰아간단 것을 알지 못했다.

학교폭력은 아이들의 인식만 바꿀 문제가 아니라

선생님들의 권리를 더욱 강하게 보장하여, 교사 중심의 학교폭력 인식 개선 및 예방 교육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교사의 교권이 유린될 수록 학생들 사이에 일어나는 학교폭력을 묵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학교폭력의 주 원인은 아이들에게 그러한 폭력행위가 좋지 못하단 것을 확실히 가르치고 중재 해줄 존재가 없기 때문인 것을

학생들에게만 책임을 돌리고 방지한 탓에 여태 학교폭력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게 아닐까 싶다.

기존의 방법들로는 결단코 학교폭력이 예방은 커녕 방지도 되지 않을 뿐더러

우리의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서 학생들에게 우린 무시 당하고 있을 것이다.

되지도 않는 짓을 하고 있고, 돈 낭비만 할 뿐. 학생들에겐 그저 시끄러운 존재로만 각인 될 것이다.

그렇게 어른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학생들이 폭력을 수단으로 쓰는 학생들에겐 그저 강해보이는 존재로 비춰질테니.